-기아타이거즈 선전하면 신차 홍보 효과 배가
-증권가, 1Q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목표가 줄상향
올해기아차(164,500원 ▲6,900 +4.38%)의 주가 전망은 '스포티지R'과 'K5' 등 연이어 출시될 신차 기대감에 그 어느 때보다 밝다. 여기에 프로야구까지 가세했다. 기아차의 프로야구팀인 기아타이거즈의 순위가 오르면 기아차 주가도 오른다는 분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기아타이거즈의 순위가 오른 다섯 해 중 네 번 기아차의 주가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해태타이거즈를 인수한 2001년 이후 기아의 순위가 전년보다 상승했을 때가 2001년을 포함해 총 5차례(2002년, 2006년, 2008년, 2009년)였는데, 이 중 2008년을 제외한 4년간 기아차의 평균 주가가 전년보다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달아오른 야구 열기가 신차 홍보 효과를 배가시킨 결과다. 서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야구단의 인기가 신차 출시와 맞물려 시장점유율 및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기아차의 프로야구 순위와 내수 시장점유율과의 상관계수는 0.53으로, 특히 기아차가 3종류의 신차를 선보였던 2008년, 2009년에는 그 효과가 점차 커졌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신차 수와 내수 시장점유율과의 상관계수는 0.66이다.
그는 "올해는 '스포티지R'을 시작으로 5월 'K5', 11월 '모닝'과 '오피러스' 후속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기아타이거즈도 올 시즌 선전할 것으로 보여 신차 효과는 더 커지고 최근 주가 강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티지R'은 지난 23일 출시 이후 하루 계약대수가 200~300대로 늘어 총 계약대수가 3000대를 넘어섰다. 월 2000대 수준까지 감소했던 스포티지 내수 판매가 월 4000대로 증가해 기아차의 내수 시장점유율도 1.7%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렇게 되면 기아차의 올해 시장점유율은 지난 해 29.6%에서 30.4%로 오르며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기아차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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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기아차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8000억원과 3482억원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했다. HMC투자증권도 기아차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가 글로벌 업체 중 가장 극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1200원으로 올렸다. 1분기 매출은 4조8749억원, 영업이익은 29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2%, 235.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주가는 심리적 저항선 2만원을 돌파한 후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차 경쟁력, 양호한 판매, 재무구조 개선, 외국인 매수 등으로 인해 '기대감'에서 '믿음'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달 1일 기아차의 3월 판매 실적이 발표되면 주가 상승에 또 다른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29일 기아차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58% 오른 2만585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주가는 2만5950원까지 오르며 또 다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역대 주가 최고치는 2006년 1월 3일 기록한 2만815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