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IT끌고 車밀고…돌아온 '투톱'

[오늘의포인트]IT끌고 車밀고…돌아온 '투톱'

강미선 기자
2010.04.02 11:27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신고가 행진 "주도주 당분간 지속"

전기전자(IT)와 자동차주가 높은 실적 기대감 속에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이들 업종이 1700선 안착의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것.

2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외국인은 IT업종을 817억원,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을 80억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대장주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최고가를 다시 썼다. 장중 85만5000원까지 오르며 지난 1월19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 85만원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샀다. 3월 한달간 삼성전자는 10%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4조2510억원에서 4조5000억원까지 내다본다.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4조230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삼성전기(914,000원 ▼3,000 -0.33%)도 장중 12만2000원까지 오르며 1979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가운데 강한 LED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날 씨티증권은 삼성전기 목표가를 12만1000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LED TV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삼성 LED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도 닷새째 상승하며 신고가 행진 중이다. 장중 한때 2만8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D램과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 강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12,330원 ▼120 -0.96%)도 닷새째 상승하며 지난 1월7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4만29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씨티, 노무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로 사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외국인 IT업종 순매수 순위 중 최상위다.

전문가들은 IT 업종이 2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토대로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반기 공급과잉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가 있지만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 단기 모멘텀에 베팅할 만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기대치와 하반기 공급과잉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최소한 실적공개 전까지는 어닝 모멘텀을 즐길 여유가 있다"며 "IT업종의 가동률 지수를 제조업평균과 상대 비교해 볼 때 아직은 생산 과잉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부진한 주가로 소외됐던현대차(613,000원 ▲41,000 +7.17%)는 다시 가속 페달을 밟았다. 현대차는 지난달 기아차가 16.1% 오르는 사이 0.4%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전일 4.76%에 이어 이날도 3%대 강세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지난달 글로벌판매가 월별사상 최대치에 이르는 등 수익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상반기 판매여건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내수시장 성적표도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기아차가 전년동기대비 27.6%, 현대차는 20.9% 각각 늘었다. 현대차는 전월 46.3%까지 하락했던 내수시장 점유율이 48.1%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이기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신차 효과가 지속될 것인가 였는데 각종 세제 지원 부재에도 불구하고 1,2월에 이어 3월도 신차 효과로 내수 실적이 좋았다"며 "내수시장에서 품질로 검증받은 현대차그룹의 신차들은 해외에도 출시돼 글로벌 시장 점유율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IT 및 자동차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장비나 부품 관련주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월 수출 실적이 좋게 나오면서 외국인들이 IT에 대한 매수세를 자동차로 확대시키는 모습"이라며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인 만큼 어닝 모멘텀 국면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리면서 시장이 외인에 지나치게 기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수급 랠리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실적모멘텀이나 미국증시 랠리 등이 해소되는 시점에서는 매수세를 둔화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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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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