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뉴욕증시 S&P500지수 유동주 시가총액 2위에 등극했다. 증권가는 애플이 PC시장 최강자였던 MS를 압도, 산업 판도가 PC에서 모바일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MS를 제쳤다는 것은 애플의 휴대폰 산업 내 시장지배력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애플, MS, 구글이 치열하게 경쟁하던 시장에서 애플이 선두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PC시대 윈도운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던 MS가 모바일 산업 내에서도 윈도우 모바일로 지배력을 강화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도로 위협받고 있다"며 "애플이 향후 TV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도 갖고 있어 모바일 시장 평정에 이어 산업 전반의 판도를 뒤바꿔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 자체가 PC 중심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디바이스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시장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평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MS는 경기회복세로 PC수요가 살아나는 덕을 보고는 있지만 성장이 정체된 반면 애플은 모바일 시장에서 독보적인 이익창출 능력을 갖춰 성장성이 뛰어난 곳"이라며 "이는 애플이 곧 급속도로 확대될 모바일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애플은 삼성전자처럼 부품이 수직계열화돼 있지 않아 애플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LG디스플레이(11,910원 0%)등 국내 업체들의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S&P500 인덱스서비스팀은 22일(현지시간) 애플이 이날 증시 S&P500지수에서 시총 2415억 달러를 기록하며 2395억 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애플은 3000억 달러가 넘는 엑손모빌에 이어 S&P500지수의 시총 2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애플의 시총은 지난 21일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급증했다. 애플은 지난 분기 30억7000만 달러(주당 3.33달러)의 순익과 13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아이폰과 매킨토시 컴퓨터 매출이 각각 87억5000만 달러, 29억4000만 달러로 실적 향상의 토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