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솎아내기… "올 150개사 퇴출될것"
'상폐 시총' 단계별 상향·액면병합 꼼수 차단

금융당국이 미국 나스닥처럼 주가가 1000원이 안되는 동전주를 상장폐지(상폐) 요건에 포함하는 등 부실기업 퇴출에 더 속도를 낸다. 코스닥 상장폐지의 시가총액 기준을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하는 시기도 기존 계획보다 6개월 빠른 올해 7월로 당겼다. 추가 개혁방안이 시행되면 퇴출기업은 당초 50개사에서 150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12일 이런 내용의 부실기업 신속·엄정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을 신설한다. 개선안에 따라 30일 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된다. 주식을 합쳐 액면가를 높이는 액면병합을 통해 상장폐지를 피하려는 꼼수도 차단한다.
시가총액 상향계획은 앞당긴다. 올해 7월1일부터 코스닥 시총 200억원, 내년 1월엔 300억원으로 높여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당초 금융당국은 △올해 150억원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 등으로 3년에 걸쳐 올린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를 6개월씩 더 앞당겼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부실기업이 퇴출되면 그 빈자리에 유망 혁신기업이 상장되도록 상장제도 개선도 병행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에 장을 마쳐 종가기준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