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코스닥, 기관의 러브콜 믿어볼까

[오늘의포인트] 코스닥, 기관의 러브콜 믿어볼까

강미선 기자
2010.04.29 12:21

외국인 이어 기관도 매수 가담…"실적 모멘텀+저평가"

유럽발 신용위기에 전일 약세를 보였던 코스닥 시장이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15포인트 급락한데 이어 29일에도 약세를 보이는 코스피시장과 대조적이다.

1분기 실적시즌이 후반부로 접어들어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유럽 재정위기 등 외풍에 흔들리기 쉬운 코스피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종목장세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3월부터 순매수기조를 이어갔던 외국인에 더해 기관도 코스닥 매수에 가담했다. 펀드자금 유출세가 진정되면서 코스닥 우량 종목이나 테마주들로 눈을 돌리는 셈이다.

29일 오후 12시2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0.6% 오른 521.0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0.5% 하락하는 것에 비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150억원 내다팔고 있지만 기관이 144억원 사들이며 지수를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외국인도 69억원 순매수다. 기관은 전일에도 256억원 사들였다.

전일 기관이 가장 많이 샀던심텍(5,060원 ▲880 +21.05%)은 이날 장중 1만2159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네패스, 네오위즈게임즈 등 전일 기관 매수가 몰렸던 종목들도 강세다.

지난달 26일 이후 최근 한달간 기관의 코스닥시장 성적은 외국인을 앞선다.

이 기간 기관은 단기간 사고 팔고를 반복하면서 145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4거래일을 빼고는 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2598억원을 누적으로 사들였다.

이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은 모두 올라 평균 20% 수익률을 기록했다. 심텍은 한달새 주가가 40%나 올랐고 신화인터텍, 에스에프에이, 네패스 등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들도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톱10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6.81%에 그친다.

증시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외국인 뿐 아니라 기관도 매수 쪽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재료가 많은 코스닥에 기관이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기관은 연이은 펀드환매와 대형주 강세로 코스닥 수급의 부담이 돼 왔지만 국내 펀드자금 유출세가 진정돼 기관 매수여력이 살아나면서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설명이다.

오재열 IBK투자전략팀장은 "투신권 자금이 채권쪽으로 쏠림이 심해지고 있는데 지금은 주식만큼 매력적인 투자대상을 찾기 어려운상황"이라며 "신용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되면서 증시를 찾는 자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빈아교보증권(14,830원 ▼240 -1.59%)연구원은 "코스닥은 중국긴축, 그리스 위기, 미국 금융규제 등 글로벌 악재와 같은 체계적인 리스크에 대형주보다 덜 민감한 데다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올해 들어 0.8% 상승에 그쳐 긴축우려로 부진했던 중화권 증시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의 내년 선행PER(주가수익비율)은 각각 9.73 배, 16.29 배로 2006년 이래 평균치보다 각각 14.74%, 24.73% 할인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실적 시즌의 정점이 지났지만 코스닥은 이제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다는 점도 관심을 두는 이유다.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코스피100 종목 가운데 50% 이상 기업이 실적을 내놨고 업종별 주요 대표주들도 이미 발표해 대형주 실적 모멘텀은 다소 약화됐다"며 "반면 코스닥 스타 인덱스 기업들 중에는 10%만 실적을 발표해 코스닥 실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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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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