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 거래일인 3일 국내증시가 해외악재에 발목이 붙잡혀 하락했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는 뉴스와 지난 주말 골드만삭스 여파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탓이다. 국내 두산그룹에 관한 좋지 않은 소문이 돌면서 두산 관련주들이 급락하기도 했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20.35포인트(1.17%) 내린 1721.21로 마쳤다. 장중 1710선이 깨지는 등 약세로 일관했다.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투신이 500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1720선은 가까스로 지켰지만, 심리선인 20일 이동평균선(1730.99)도 이탈하는 등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과 개인이 '사자'로 대응했지만, 1% 이상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231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월25일 2356억원의 매도 우위 이후 최대 규모의 '팔자'를 단행했다. 기관도 투신권에서 매물이 나오면서 1903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953억원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를 버텨내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개인은 지수가 하락하면서 '사자'에 나서 3024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무리했다.
두산그룹주가 유동성 위기설이 나돌면서 전반적으로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두산(1,203,000원 ▲154,000 +14.68%)은 12.7% 폭락한 10만7000원에 장을 끝마쳤다.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와두산중공업(100,100원 ▲5,200 +5.48%)도 8.5%와 8.7% 급락했다.두산건설도 8.8%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두산건설의 미분양 아파트 여파로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두산측에서는 “근거가 없다”고 일축한 상태다. 하지만 증시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상당부분 위축시켰다.
전기전자도 외국인 매도가 늘어나며 2% 넘게 빠졌다.삼성전자(210,000원 ▲13,500 +6.87%)와LG전자(114,200원 ▲7,100 +6.63%)가 2.4%와 2.1% 내렸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포지션이 급증하면서 조정에 대비한 모습이었다. 이날 외인은 장중 7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했다. 그러다가 장 막판 다소 축소되면서 외인은 3750계약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베이시스도 장 중반까지만 해도 콘탱고 상태를 이어나가면서 프로그램이 대량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장 후반 들어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마감했다. 선물지수는 1.73%하락해 코스피보다 낙폭이 더 컸다.
코스닥시장도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초반 상승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결국 전날보다 3.97포인트(0.76%) 하락한 519.78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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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금속업종이 2.12% 급락했다. 컴퓨터서비스(-1.71%) 건설(-1.63%) 운송(-1.60%)도 낙폭이 컸다. 반면 비금속(2.04%) 음식료담배(1.45%) 유통(1.16%)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서울반도체 가 1.8% 하락하고,셀트리온(202,000원 ▲8,300 +4.28%)태웅(46,550원 ▲950 +2.08%)포스코 ICT(32,050원 ▲1,350 +4.4%)는 2~3% 빠졌다. 반면 SK 브로드밴드 는 1.6% 동서 는 5.0% 상승했다. 다음 도 3.6% 올랐다.
테마별로는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며 중앙백신 과 파루 이-글벳 제일바이오체시스(966원 ▲3 +0.31%)등 관련 테마주들이 동반 상한가를 쳤다. 그 외에도 막걸리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국순당(4,120원 ▲40 +0.98%)은 상한가로 신고가를 경신했고,파캔OPC는 삼성전자 납품 공시가 나온 후 닷새째 상한가 랠리를 이어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10.2원 급등한 1118.6원에 장을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