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투자 지분 매입, 임시주총 요구.. 오매화 회장측 의결권 제한여부 관심
예신피제이(5,390원 ▲400 +8.02%)의 부부간 경영권분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박상돈 전 회장이 넥서스투자조합 지분을 매입하면서 의결권을 확대하고 임시주총 의사를 밝혀왔다.
11일 예신피제이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넥서스투자가 보유하던 473만8961주(12.8%)를 지난달 말 장외에서 매입해 자신의 보유 지분율을 34.9%로 높였다. 그러면서 이혼소송 중인 아내와 자녀들을 특별관계자에서 제외시켰다. 지난 정기주총에서 아내 편을 든 자녀들까지 남으로 치부해버린 것이다.
박 전 회장은 넥서스투자 지분 인수와 함께 경영권 분쟁 상대방인 자신의 아내 오매화 회장에게 임시주주총회 소집 계획을 전달했다. 그는 임시주총을 소집해 공석인 사외이사 1인 선임을 시도할 계획이다.
박 전 회장은 앞서 지난달말 정주모 대표를 상대로 이사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사해임청구에 앞서 이사직무집행을 정지한 다음 임시주총을 소집해 자신이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전 회장은 사외이사 선임→정 대표에 이어 오매화 회장 해임→신규 이사 선임 등의 순서로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예신피제이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표면적으로 박 전 회장 34.9%, 오 회장 14.5%, 박재창씨 등 자녀들(1남2녀) 지분 36.2% 등으로 나뉜다. 오 회장과 자녀들 보유지분이 50.7%로 과반이 넘어 박 회장의 뒤집기는 승산이 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박 회장은 아내와 자녀들 지분이 증여가 아닌 명의신탁 지분에 불과해 자신이 실소유주라고 주장하며 정기주총에서 이들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해달라는 가처분을 냈다. 법원은 분쟁 당사자인 오 회장과 미성년자인 지민양 의결권을 제한했다. 본안 소송에서 시비를 명확히 하기 앞서 오 회장측 지분의 절반만 인정하는 중도를 택한 셈이었다.
박 전 회장은 임시주총 소집과 함께 이번에도 오 회장측 의결권 제한을 법원에 신청할 것이 확실시 된다. 법원이 지난 정기주총과 같이 결정을 하면 박 전 회장(34.9%)이 오 회장측(25.3%)를 앞서 주총 표결에 매우 유리하다.
오 회장이 정기주총에서 박 회장을 눌렀던 데는 넥서스투자가 중립 의견과 함께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던 게 결정적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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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던 넥서스투자는 예신피제이 지분 매입에 들어간 105억원을 박 회장과 거래를 통해 고스란히 회수했다. 거래가 있던 지난달 말 예신피제이 주가 대비 80% 이상 높은 가격에 처분해 부부간 분쟁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예신피제이 관계자는 "다음주 중 대표이사 직무정지 가처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며 "결론이 어떻게 나던 박 전 회장이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할 태세여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