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유럽 불안에 '17개월래 최대폭' 상승

美국채, 유럽 불안에 '17개월래 최대폭' 상승

권다희 기자
2010.05.29 14:55

유럽 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였던 이번 달 '안전자산'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로 움직임)이 17개월 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28일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월 30일보다 36bp 하락(채권 가격 상승)한 3.29%로 집계됐다. 10년 물은 25일 지난해 4월 29일 이후 저점인 3.06%까지 하락했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제로수준(0~0.25%)으로 인하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9bp 하락한 0.77%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이 상승하며 미 국채 투자수익률도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지수에 따르면 이번 달(~27일) 미국 국채 투자 수익률은 1.7%로 지난해 3월 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브라질 투자은행 BTG 팍투알의 뉴욕지부 존 패트 사장은 "유럽 사태가 빠른 시일 내에 풀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시장으로 발길을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재정 위기에서 시작된 유럽 국가부채 우려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며 5월 한 달 간 위험 자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뉴욕증시 S&P 500 지수는 이번 달 8.2% 하락, 지난해 2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세계 주요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MSCI 월드 인덱스도 같은 기간 9.9% 밀렸다. 역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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