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 포트폴리오 실시간으로 증권가 유출
< 앵커멘트 >
일부 증권 브로커들이 투자자문사의 포트폴리오를 노출시키고 추종매매까지 한다는 사실, 얼마 전 MTN에서 보도했는데요. 투자자문사가 보유한 포트폴리오는 잘 정리된 도표로 증권가에 공공연히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이대호 기자가 실태를 포착했습니다.
< 리포트 >
MTN이 입수한 자료입니다.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받는 증권사 랩어카운트부터 자산 규모가 조 단위에 달하는 투자자문사의 포트폴리오까지 적나라하게 공개돼 있습니다.
투자자문사별로 포트폴리오에 담긴 종목과 비중, 가입자 수, 수익률 등 투자의 결정적인 요소가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일부 증권 브로커들이 투자자문사 포트폴리오를 추종매매한다는 사실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하지만 증권 브로커들이 이렇게 자문사 포트폴리오를 상세한 문건으로 만들어 돌려보고 있다는 사실에 투자자문사 펀드매니저는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녹취]
투자자문사 펀드매니저
"참 무서운 세상이네요. 저도 몰랐습니다. 그 정도인지… "
증권사는 자문사의 랩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증권 브로커는 마음만 먹으면 관리 시스템을 통해 랩 계좌 내용을 모두 다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또 증권 브로커는 투자자문사의 매매 주문도 받기 때문에 해당 자문사가 어떤 종목을 포트폴리오에서 편입하는지 또는 제외하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습니다.
증권 브로커들은 투자자문사의 포트폴리오를 얼마든지 엿볼 수 있고 외부에 유출까지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MTN은 이런 구조적인 폐해와 불공정 매매 가능성을 지적했지만 금융감독원은 여전히 실태를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 [인터뷰]
금융감독원 관계자
"내용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인터뷰를 못하겠는데요. 지금 그 부분은요. "
랩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투자자문사에 뭉칫돈이 들어오자 이 뭉칫돈의 흐름을 엿보려는 부당 행위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감독당국의 제도적인 보완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독자들의 PICK!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