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하락했던 채권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 추가 금리 하락을 막았다.
2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3.82%, 5년 만기 국고채는 전날과 같은 4.39%로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8일 3.95%에서 사흘 만에 0.15%포인트 내렸다.
채권시장은 초반 외국인투자자의 국채선물 매도와 미국의 주말 고용지표, 다음주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어우러져 소폭 약세를 보였다.
더구나 최근 해외 경기둔화 우려와 국내 소비자물가의 안정에 힘입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8%까지 내려온 점은 채권투자자의 부담을 느끼게 했다.
한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향후 통화정책의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금통위란 큰 이벤트를 앞두고 추가 매수를 단행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금통위 결과에 대한 채권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의 일반적 예상은 기준금리는 동결하되, 한은 총재가 금통위 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발언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금통위 의사록과 지난달 금통위 때 한은 총재의 발언을 보면 이번 금통위는 전보다 더 매파적 성향을 띨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금리 수준은 부담스러워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 5월과 6월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당장 인상할 기세였기 때문에 7월에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그다지 느닷없는 행동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파적 신호가 강화되기 시작한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참석한 5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시장에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들은 저금리의 폐해로 물가상승 가능성, 단기부동자금의 증가, 경제주체의 구조조정 지연, 정책여력 확보를 언급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8~9월이 높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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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종전의 긴축적인 태도를 바꾸기보다 더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채권시장은 이래저래 불편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