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 세계 투자자들이 유럽 국가부도 위기와 주요국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로 변동성이 고조된 주식시장 대신 이머징 마켓 채권시장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리서치 업체 EPFR 글로벌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이머징 마켓 채권 펀드로 순 유입된 자금은 1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140억 달러 유입액을 뛰어넘는 규모다.
상반기 유입액 170억 달러 중 55% 이상이 국채로 몰렸다.
EPFR은 이날 자료 발표와 함께 "이머징 채권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투자자들이 주식보다 채권 자산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이러한 추세는 이머징 채권 시장에 대해 매우 개선된 투자자들의 시각을 강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JP모간체이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이머징 마켓에서 발행된 달러 채권은 평균 5.6%의 투자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줬다. 같은 기간 자국 통화 채권은 12.1%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머징 채권 시장은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이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선진국 자산 수요가 줄어들며 2004년 3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구가 중이다.
반얀 자산관리의 카터 차이 채권 매니저는 "인도네시아에서 인도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채권 시장은 회사채와 국채 시장 모두에서 개선추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보다 취약한 유럽 미국의 펀더멘털과 비교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머징 주식 펀드로는 같은 기간 174억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유입액 356억 달러, 477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