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만기일, 소나기 오면 일단 지켜보자

[내일의전략]만기일, 소나기 오면 일단 지켜보자

오승주 기자
2010.07.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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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증시를 짓누르는 수급은 프로그램 매매다. 7월 옵션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매는 가뜩이나 불안해진 투자심리를 반영하듯 5거래일 연속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7일 코스피시장에서도 프로그램 매매는 378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주목할 대목은 옵션만기 등 만기일에 영향을 상당부분 미치는 차익거래가 2거래일 연속 30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반등을 눌렀다는 점이다.

1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하던 프로그램 매매가 5거래일 연속 '팔자'로 돌아선 것은 최근 경기 둔화 우려 등 글로벌증시의 불확실성에 외국인과 개인이 지수선물시장에서 매도로 돌아선 이유가 크다.

매도로 태도를 바꾼 이유 가운데 하나는 외국인과 기관이 그동안 쌓아뒀던 지수선물을 처분하면서 시장베이시스가 약화된 점이 크다.

최근 시장은 프로그램 매매로 차익거래에서 인덱스펀드 등이 지수선물을 사고, 코스피200에 속한 대형주를 팔면서 현물시장이 흔들리는 상태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코스피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세력이 없다보니 지수선물시장에 코스피시장이 흔들리는 '왝더독' 현상이 두드러지는 상태다.

지켜볼 대목은 8일로 예정된 옵션만기다. 옵션만기일에는 한달 또는 그이상 쌓아둔 지수선물연계 물량을 놓고 기관과 외국인 등이 다툼을 벌인다.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팔고 사고'가 뒤죽박죽되면서 지수도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일단 8일 증시는 수급상으로는 옵션만기 관점에서는 '팔자'가 우세하다. 지수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문주현현대증권연구원은 6월 동시만기 이후로 지난달 30일까지 유입된 매수차익(지수선물매도+현물 매수)이 2조4000억원이나 되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증시에 2조4000억원 가량의 대형주를 비롯한 주식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사들여졌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면서 매도차익 청산(지수선물매수+현물 매도)이 이뤄진 부분은 최근 5거래일간 40% 가량 청산되며 현재는 매수차익 물량이 2조원 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증시가 크게 오를 만한 이유가 없는 와중에 2조원 물량이 청산되면서 증시에 쏟아지면 코스피시장은 2조원의 물량 폭탄을 맞아야 된다는 관측이다. 옵션만기 부담은 남아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옵션만기일에는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청산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예상과 달리 무난하게 증시가 흘러갈 여지도 크다.

문 연구원은 "2조원 전체가 차익거래 청산으로 흘러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대부분 물량은 최근 프로그램 매물이 매도우위를 보이는 와중에 청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7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가 3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코스피지수는 0.6% 하락에 불과했다는 점은 그만큼 대형주를 받아낼 개인과 기관 세력이 있다는 점도 의미한다.

만기변수가 부각된다는 점은 대형주 매매에서는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가져가야 된다는 점을 뜻한다. 일단 단기적인 시장 접근 방법으로는 만기일 변수를 고려한 조심스러운 행보가 필요하다. 소나기가 쏟아질 기미가 보이면 일단 기다리는 편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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