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위험 선호가 살아난다

[오늘의포인트]위험 선호가 살아난다

김진형 기자
2010.07.26 10:34

안전자산 선호 지표들 하락세 "이머징 주식시장에 돈 몰릴 것"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안전자산 선호에서 위험자산 선호로 바뀌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하고 EMBI+ 스프레드도 하락 중이다.

특히 그동안 투자자들의 이동을 주춤거리게 했던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자금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위험선호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이어지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종 안전자산 선호도를 보여주는 지표들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안전자산 선호도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들은 달러, 금값, EMBI+ 스프레드 등이 대표적이다.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올 초 78에서 시작해 6월 초 88까지 치솟았다. 달러화 가치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자산 선호도가 강화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달러인덱스는 지난 23일 기준 82.59로 낮아졌다.

금값도 마찬가지다. 금은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올 초 1117.70이던 금선물지수는 달러인덱스가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던 6월 중순 1257.20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달러인덱스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23일에는 1187.70으로 떨어졌다. 관련된 골드만삭스 귀금속지수도 6월 중순 1683.78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1600선 아래로 내려왔다.

EMBI+ 스프레드도 위험자산 선호도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MBI+ 스프레드는 이머징 마켓을 대표하는 채권 인덱스인 EMBI+와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선진국 채권 인덱스의 스프레드(차이)를 나타낸다. 277.17로 올해를 시작해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해 300대를 넘어선 EMBI+ 스프레드는 최근 다시 300대 밑으로 내려 온 상태다.

안전자산 선호도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들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완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주식과 채권가격지수, 금 가격과 상품가격 흐름은 이미 위험자산 수요 재개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위험자산 리밸런싱 과정에서 글로벌 유동성이 아시아 시장을 선호하고 있으며 선진시장 보다는 신흥시장을, 신흥시장에선 아시아 시장을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상품과 통화, 신용, 위험지표의 변화를 종합하면 위험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이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이머징 증시에 우호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이머징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개선된 글로벌 유동성 여건으로 인해 그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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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진형 금융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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