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사업장 철수, 리비아 마찰…"당분간 보수적 접근"
주택시장의 잇단 악재로 건설주 투자심리가 냉랭하다.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대책 발표 연기에 이어 LH공사의 사업장 철수 소식이 나오면서 최근 반등 기미를 보였던 건설주가 다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28일 오전 10시55분 현재 건설업종 지수는 0.64% 하락하며 사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대우건설(32,850원 ▼350 -1.05%)이 전일(-1.91%)에 이어 2.54% 하락했고, 대림산업은 1.77%, GS건설도 0.26% 약세다.
LH공사는 성남구도심 재개발사업을 포기하기로 한데 이어, 전국 120여개 사업장에 대해서도 추진여부와 시기 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종 결과는 재무개선방안 발표 직전인 8월중에 나올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익구조가 악화된 LH로선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주택시장과 건설주에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변성진미래에셋증권연구원은 "최근 거래부진이 소비자들의 가격하락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LH공사의 사업 철수 이슈는 당분간 주택시장 센티멘트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최근 거래가 줄지 않는 지방의 경우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견조하지만 수도권은 거래량 감소와 더불어 가격이 약세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적시즌을 맞아 건설주들의 실적도 실망스럽다.대우건설(32,850원 ▼350 -1.05%)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4% 감소한 467억원. 주택 미분양 현장 손실 반영 등으로 시장 예상치 808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신규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3조 6422억원으로 연초 목표치의 26% 수준"이라며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의 회사측 목표 대비 달성률은 각각 45.9%, 24.8%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차입금 부담, 주택 실적 둔화로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EBITDA(감가상각차감전 영업이익) 2523억원 중 이자비용이 1800억원으로 차입금 부담(순차입금 2조1000억원)이 지속되고 이익 의존도가 큰 주택부문 실적 악화로 안정적인 이익 기반 확보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과 리비아와의 외교 마찰이 불거지면서 리비아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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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호대신증권(39,300원 ▼400 -1.01%)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이미 문제가 불거진 시점에 리비아 전력청과 계약을 맺었다"며 "발전소 등은 리비아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기 때문에 외교적 이슈와는 별개로 문제없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비아와의 외교관계 악화가 지속되면 한국업체의 추가 수주 가능성은 낮지만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제외하면 리비아에 국내 업체의 위험노출액(exposure)이 적어 건설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주에 보수적 접근을 주문하면서도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보이는 종목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건설사에게 있어 해외 수주지역 확대나 다각화가 안정적인 중장기 성장성을 담보하는 중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