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장중조정, 부담 해소..'뒷심' 주목

[내일의전략]장중조정, 부담 해소..'뒷심' 주목

정영화 기자
2010.08.06 16:49

"1800 아직 주가 한계 아니다" 우세..주도주 확산 '긍정적' 평가도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에 나서면서 6일 주식시장이 살짝 밀리기는 했지만, 결국 보합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증시는 밀릴 듯해도 쉽사리 뒤로 밀리지 않는 단단함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적인 부담을 장중 조정으로 해소하는 분위기다. 장중엔 조정심리가 팽배해보여도 막판 가서는 보합권으로 올라서는 뒷심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이틀째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있지만, 매도하는 업종은 전기전자(1813억원)에 주로 집중돼 있다. 나머지 업종에는 여전히 순매수기조다. 특히 화학(365억원)과 운송장비(559억원)에는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공세를 펼쳤다.

삼성전기 등 IT부문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그 외에는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적확해 보인다.

하지만 증시가 1800부근에 임박하면서 대응이 한층 어려워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여전히 '냉랭'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철원 대신증권 동대문지점장(이사)은 "최근 지수가 연 고점을 찍었는데도 고객들의 계좌 가운데 수익이 난 계좌를 찾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지수가 많이 오른 효과를 누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이 자문형랩 투자매매 동향 등을 보고 따라 사려고 해도 들어갈 때쯤 고점을 찍고 내려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장 이사는 지적했다.

결국 지금의 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시세에 편승해 매매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자신만의 매매원칙을 지키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지수가 1800선에서 계속 머뭇거리자 주가 상승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금의 주가 흐름이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에너지 비축과정인 것인지, 아니면 추가상승하기엔 모멘텀이 모자란 것인지 헷갈릴 수 있는 시점이다.

이에 대해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1800선이 결코 넘지 못한 산이 아니지만 그동안 오른 것에 대한 숨고르기 및 에너지 비축 과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생겨나고 있지만 기업실적이 여전히 뛰어난 상황이고 유동성 차원에서도 국내 증시가 유리한 측면이 있는 만큼 수급적인 측면도 나쁠 것이 없다는 것이다.

IT의 경우 이익모멘텀이 약화된 감은 있지만 최근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시점이 다시 임박했다고 김 팀장은 분석했다. 긴 관점에서 볼 때엔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살아있는 해운 항공 철강이 좋을 것이라고 그는 조언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이 장중 조정을 통해 기술적 지표의 과열을 해소해나가는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수 흐름은 종가 기준으로 보면 큰 변화가 없지만 장중 조정으로 과열을 해소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증시가 박스권을 넘어서지 못했던 이유가 IT 자동차로 주도주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지금은 주도주가 화학 철강과 같은 소재주 운송 및 조선주로 확산되면서 오히려 장의 질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고 강 팀장은 판단했다.

지금은 시장이 IT 자동차로 쏠렸던 현상이 해소되는 과정을 보이고 있고, 지수는 재차 상승흐름을 타면서 3/4분기에 연중 고점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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