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들어 국내증시는 '휴가 모드'가 두드러지고 있다. 거래대금이 4조원대로 감소했고, 지수도 1800선에 대해 '타진'만 할 뿐 회복 의지가 불투명한 상태다.
눈에 띄는 부분은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든 점이다. 지난 주 하루 평균 5조8000억원을 기록했던 거래대금은 이번 주 들어 이틀간 일평균 4조4900억원으로 1조3100억원 감소했다.
거래량도 지난주 하루 평균 3억5000만주에서 이번 주에는 일평균 2억900만주를 나타내며 3억주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증시도 휴가에 빠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감소는 그만큼 국내증시에 참가한 외국인과 기관, 개인 등이 각자 이것저것 머리를 쓰면서 잴 것이 많다는 이야기다.
11일 새벽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 기준 금리 결정에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의지가 나타날 지, 12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향후 방향을 점칠 수 있는 코멘트는 무엇인지, 8월 옵션만기의 변동성에 대한 불안, 경기 지표 확인 등을 감안하면 '일단 쉬었다 가도 늦지 않다'는 합의가 이심전심으로 퍼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가 FOMC에서 추가 부양책을 실시하기로 한다면 원화 강세를 염두에 둔 '플레이'도 필요하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지면서 달러화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는 마당에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은 달러화를 더 많이 공급하겠다는 의미로도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원화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달러화 공급을 통해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외국인의 매수가 확대된다면 외국인 매수와 달러 약세를 감안한 전략도 고려해볼 만 하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책관련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글로벌 증시의 반응도 일단은 예측을 통한 접근이 아닌 확인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기"라며 "달러화의 점진적인 약세와 최근 외국인 매수세 유입의 교집합인 에너지와 항공, 철강 등 원화강세 수혜주 중심의 압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의 특성이 순환매 인 점에 초점을 맞춘 대응도 고려 대상이다. 최근 하락세가 뚜렷한 전기전자와 자동차 대형주를 바구니에 담아놓은 뒤 순환매의 길목에서 대응하는 방안도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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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엽 신한투자 연구원은 "단기는 아니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관련주에 대한 실적 전망 등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저가 매수 관점에서 바라보는 편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