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선 높아지고, 시장 체력은 예전보다 강해져"
"이전과 같은 폭락은 없다(?)"
주식시장이 종가기준으로 지난 9일 1790까지 갔다가 12일 1721까지 70포인트 가량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 1월말과 5월과 같은 폭락의 연속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수흐름은 반등으로 가닥을 바꾼뒤 18일 1761까지 재차 올라섰다. 사흘간 급락한 이후 나흘 만에 낙폭의 절반가량을 회복한 셈이다.
시장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긴 하지만, 이전에 지수가 1700선 위로 올라섰다가 폭락했을 때 1600선 아래까지 내려갔던 기억을 되살려본다면 시장의 체력이 예전보다 강해졌다고 평가해도 무리가 아니다.
다만 주도주의 한 축이던 IT가 여전히 숨고르기를 하고 있고, 나머지 업종들이 순환매를 보이면서 상승을 주도하는 것을 어떻게 볼지는 판단의 문제다. 주도주 없는 상승이 '맥'이 없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지나친 IT 자동차 쏠림현상이 해소되고 있다고도 평가할 수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전기전자 기계 운송장비는 소폭 하락한 반면, 화학 건설 은행주들이 2%이상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0.4% 오르는 데 그쳤지만 순환매가 유입된 이들 업종의 선전은 돋보였다. 이와 같은 업종별 순환매는 좀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에 관한 방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다보니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흐름은 체력이 많이 강해지고 지지선도 이전보다 높아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본격적인 글로벌 지표 호전, 즉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의 상승반전 등이 나오기 전까지는 지금과 비슷한 지수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전의 박스권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은 아닐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업종, 즉 IT가 아닌 산업재 소재 에너지 등에 가격메리트를 갖고 접근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당분간 이같은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임정석 산은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상무)은 "기존 주도주인 IT 등이 쉬어가다 보니 건설 대형주 및 금융 쪽으로 순환매가 이뤄지면서 피로감을 메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자들의 PICK!
IT부문은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해 상승에서 제외되고 대신 나머지 운송, 화학 등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면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전망했다.
장득수 현대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본부장(전무)은 "코스닥이 코스피시장에 비해 계속 부진한 것은 시장이 대형주를 위주로 움직이는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들이 선호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뤄지는 모습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