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동차 빈자리 화학주가 메워… 기관 매물 소화가 추가상승의 관건
주식시장은 위로 오르려는 힘과 차익실현 욕구가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시장은 본격적으로 달리고 싶은데, 주변 환경이나 뒷심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볼 수 있다.
23일 주식시장은 장 초반 1790선을 육박하면서 또다시 전 고점에 대한 도전이 이뤄졌다. 미국 증시의 약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면서 기관 매물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는 약세권으로 밀려났다.
이날 증시는 '오르려는 힘이 살아있다는 것'과 '본격적으로 오르기엔 장애물이 많다'는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개별 종목으로 놓고 보면 시장에서 역동성은 살아있다고 할 수 있다. 화학 등이 기존 주도주를 대체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화학업종 가운데코스모화학(15,970원 ▲590 +3.84%)OCI(197,200원 ▼2,600 -1.3%)KG케미칼(5,510원 ▲290 +5.56%)등이 4% 이상씩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고,남광토건(9,560원 ▲930 +10.78%)벽산건설등 일부 건설주도 14% 이상씩 오르는 등 활개를 쳤다.
다만 기존 주도주였던현대차(508,000원 ▲35,000 +7.4%)가 4%가량 하락하는 등 차익실현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시장의 상승탄력을 제한시키는 모습이다.
기존 주도주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화학 등의 업종이 얼마나 더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홍빈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11월 두바이발 사태가 발발한 이후 시장은 긴 상승과 짧은 급락이 반복되는 모습이었는데, 이번의 경우 1800 부근까지 갔다가 급락할 때 1700 밑까지 밀리지 않고 올라섬으로써 기존 패턴을 잘 극복해나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이 글로벌 유동성 측면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이 있기 때문에 1800을 넘으려는 시도가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IT 등 이전 주도주들은 정점을 지나는 분위기인 반면, 화학업종이 주도주로 나서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바이오 테마 등도 양호한 시세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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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시장이 기관 매물과 중국증시의 변동성만 어느 정도 진정된다면 괜찮은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학주가 최근 2~3개월간 시장을 주도하면서 시세를 내면서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전 주도주인 IT 자동차 업종의 복귀 가능성은 이번 주 중 판가름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아직까지는 박스권 안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봐야 하며 국내적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이어서 박스권 위로 빠르게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4분기 중반, 즉 연말부터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약화되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은 그 흐름으로 가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그는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