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씨 과실로 매각 철회.. 인수작업 재개 여부 관심
IT솔루션 업체유진데이타의 경영권 매각 계획이 무위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호재와 악재가 사전에 노출돼 주가가 선반영 됐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20일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유진데이타는 지난 17일 구주현씨가 인큐에쿼티매니지먼트로부터 60억원에 사들이기로 한 7.9% 지분을 끝내 매입하지 않아 계약이 취소됐다고 공시했다.
유진데이타 주가는 인수·합병(M&A)을 호재로 인식해 지난달 중순 이후 이달초까지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M&A 무산은 악재지만 이날은 오히려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증시에서는 이미 지난주 32% 넘게 조정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M&A가 무산된 17일 -12%를 기록했지만 그 전날은 하한가로 곤두박질 쳐 악재가 사전에 반영됐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앞서 유진데이타는 M&A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달 23일부터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영권 매각 보도와 매각 검토 조회공시를 지렛대 삼아 주가는 재상승 하더니 이달초 새로운 최대주주 구주현씨의 등장으로 주가급등은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M&A 추진과 무산 전후로 주가 움직임은 공시 이전에 선반영된 것이다.
유진데이타 관계자는 "주가 움직임에 M&A 이슈가 선반영 됐다는 것은 알 수 없어 뭐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구씨가 인수를 재개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구씨는 인수 과정에서 매수자로서 이행해야 할 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계약이 취소됐다고 유진데이타는 밝혔다. 구씨는 매매대금 60억원 중 계약금 5억원을 이미 납입한 상태다.
유진데이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인수 과정에서 구씨에게 과실이 있어 매각을 중단한 것이며 인수 재개 여부는 구씨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해 구씨의 실수 또는 계약 위반에 의해 계약이 틀어졌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구씨의 성실성 여부에 따라 매각을 다시 진행할 의사가 있다는 것도 내포했다.
구씨는 오는 10월21일 경영진 교체를 위한 임시주총 직후까지 계약을 5억원을 제외한 잔금 55억원을 납입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