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낮아진 기대치에 적응하기

[내일의전략]낮아진 기대치에 적응하기

정영일 기자
2010.10.28 17:23

시장이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최근 시장 상승을 주도하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주초 사흘 연속 4000억~5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이 28일에는 73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전날도 83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이 전부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시권에 들어오며 추가 양적부양책에 대한 확인심리가 퍼졌기 때문이다. 현물에 대한 헤지 수요가 선물시장에 몰려들며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한 것도 부담이 됐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키 팩터(Key Factor·주요 변수)가 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있다"며 "양적완화는 시장이 기대한 수준을 밑돌 것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내달 3일(현지시간)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개최된 G20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선진국들이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자제할 것으로 결의했다.

추가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에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시장이 변동성이 확대되고 이틀째 조정국면에 들어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결국 낮아진 기대치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

증권가에서는 FOMC의 추가양적완화 정책의 규모가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시장의 추세 자체를 바꾸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봤다. 일시적으로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긴 하지만 미국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또 다시 부양책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G20 재무합의를 통해 FOMC 추가양적완화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틀간의 조정을 받는 가운데서도 시장이 1900~1910선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모습이 이런 부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돈을 적게 찍는다고 해서 시장에 부정적인 여파가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며 "단순히 어느 정도 쉬어가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용석 연구원은 "유동성 랠리 기대감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이 조정을 받게 될 경우를 오히려 매수시기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류용석 연구원은 "연준이 이번 G20 합의로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더라도 결국 미국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또 다시 부양책을 쓸수 밖에 없다"며 "큰 틀에서 시장의 상승기조를 유지해왔던 메카니즘이 바뀐 것은 아닌 만큼 조정시 매수기회로 삼야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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