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G20…이벤트는 끝나지 않았다'

[내일의전략]'G20…이벤트는 끝나지 않았다'

김성호 기자
2010.11.08 16:00

미국 중간선거, 추가부양 등 빅 이벤트가 끝난 이후 국내증시는 조용하기만 하다.

예상했거나 예상보다 좋게 발표된 결과에 크게 오르지도, 재료가 소멸됐다는 이유로 크게 빠지지도 않고 있다.

장중에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며 결과적으로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8일 역시 코스피시장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마쳤다.

미국 중간선거 및 추가부양 정책이 발표된 직후 투자자는 물론 일부 증시전문가들까지 마침내 빅 이벤트가 마무리됐다고 반색했다. 이벤트 이후 여진이야 있겠지만, 주식 시장은 유동성의 힘으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벤트 이후 증시는 어느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고 마치 폭풍직전의 파도처럼 게걸음 횡보를 계속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부양 이후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서 외국인의 유동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 추가부양 이후 끝났다고 생각한 이벤트가 11일부터 시작되는 G20을 시작으로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좀 더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양창호현대증권연구원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G20정상회담을 주목해 봐야 한다"며 "핵심 관전 포인트는 재무장관 회담에서 이미 거론된 바 있는 경상수지 목표제의 합의 방향과 신흥국들의 자본통제 이슈를 어떠한 방식으로 합의하고 도출할 지"라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또, 최근 미국이 더 이상 중국의 환율문제를 공격적으로 지적하지 않고 있다는 미묘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간선거가 끝났다는 정치적 배경도 있을 것이지만 위안화 절상→미 무역수지 적자 축소→글로벌 불균형 완화라는 단순한 논리가 많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데에도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환율이라는 뇌관을 직접 건드리기 보단 경상수지 목표제라는 다소 완곡한 방법을 제시해 G20 결과에 따라서 중상주의적 도그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초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역흑자를 쌓아 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인데, 중국이 좀 더 소비 지향적으로 선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다음주 초까지 G20과 금융통화위원회, 자본 규제안 등 굵직한 이벤트가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남아있는 만큼 이를 고려할 시장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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