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문경영인, EDLC·UWB에 꽂힌 사연"

"20년 전문경영인, EDLC·UWB에 꽂힌 사연"

김동하 기자
2010.11.16 09:50

-인터뷰, 이종만 아비코전자 대표이사

이종만아비코전자(11,120원 ▲570 +5.4%)대표이사(사진)는 한국 중소기업의 대표적 '장수 CEO'중 하나다. 20년간을 전자부품업체 사장으로 몸 담아온 그는 수년전부터 두 가지 프로젝트에 속된말로 '꽂혔다'고 한다.

이종만 아비코전자 대표
이종만 아비코전자 대표

바로 전기 이중층 컨덴서(EDLC)와 초고속 근거리 무선통신(UWB)제품이다.

아비코전자는 저항(resistor), 인덕터 (inductor), 축전기(capacitor) 등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업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와 태블릿PC 갤럭시탭에도 SMD파워인덕터와 칩저항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위해를 비롯해 3곳의 현지법인이 SMD파워인덕터를 생산하고 있지만 수요증가로 설비를 계속 늘리고 있다.

아비코전자가 만든 EDLC
아비코전자가 만든 EDLC

이 대표가 아비코전자에 몸을 담은 건 1990년 7월. 이 대표는 일본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전자 부품의 국산화를 꾸준히 준비해 왔다.

대표적 국산화 제품인 EDLC는 '시간 기억용 배터리 메모리' 역할을 하는 장치. 반영구적이고 친환경적인 부품으로 삼성전자 휴대폰의 70%를 차지하는 유럽형 GSM이동통신방식의 휴대폰 등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 국내 휴대폰에 적용되던 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CDMA) 휴대폰 전원을 껐다 켜도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시간정보를 전송하지만, GSM전화기와 4G전화기들은 이같은 기능이 없다. 이 때문에 시간정보를 저장하는 별도의 메모리가 필요하다.

"EDLC와 같은 고부가가치 휴대폰 부품의 경우, 수년전까지만 해도 세이코나 쇼웨이

와 같은 일본업체들이 거의 독식했었죠. 이 때문에 오랜 기간 EDLC의 국산화를 준비 해 왔습니다"

아비코전자가 만든 UWB
아비코전자가 만든 UWB

UWB도 이 대표가 '꽂힌' 또 다른 프로젝트. 블루투스의 전송기능을 수십배로 확대한 고용량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유선랜을 활용한 데이터통신의 경우 시간당 100MB까지 전송가능하지만 UWB는 480MB까지 가능하다.

적용되는 IT기기의 경우, 스마트폰과 같은 핸드폰과 프린터,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등. UWB가 장착되면 동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도 업로드 다운로드 없이 바로바로 전송이 가능하다. 아비코전자가 증권가에서 차세대 스마트TV로 수혜주로 주목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대 공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8년간을 대학강단에 서기도 했던 이 대표는 비교적 신중한 경영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보수적으로 봐도 4년 후 매출 1000억원 회사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77억원의 매출을 감안하면 급격한 성장세다.

"성공하지 못할 목표를 세우거나, 단기 실적을 위한 의사결정은 지양했습니다. IT완제품의 주문자상표부착(OEM)생산 요청도 받았지만 거절했죠"

대기업과의 관계도 원만했지만 한 대기업에만 기업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20년 넘게 아비코전자를 경영하면서 늘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부품업체는 자전거 돌리듯 계속 혁신하며 돌아가야합니다. 그리고 경영자는 늘 젊고 신선해야합니다"

이 대표는 한국의 IT대기업들은 성장했지만, 아직 부품업체들의 상황은 일본에 비해 열악하다고 강조했다.

"부품업체들도 일본기업 흉내만 내지 말고 대형화를 추진해야합니다. 종합부품회사로서 수직 계열화를 위해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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