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천안함 사태가 발생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또다시 북한이 도발을 자행했다. 연이은 북한의 도발행위가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내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장 마감을 앞두고 북한이 연평도 해안에 수십 발의 포탄을 투하했다. 우리 국군이 곧바로 대응사격에 나서는 등 양측의 긴장감이 고조됐으며, 정부는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이다.
장 마감 1분을 남겨두고 북한의 도발행위가 발행하면서 주식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미처 정규시장에서 대응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시간외거래를 통해 보유 주식을 매도했으며, 이로 인해 전쟁관련주를 제외한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아직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다 할 시장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반 사태 역시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벤트성에 그칠지 아니면 더욱 심각한 사태를 초례할지 감을 잡지 못하는 것.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도발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의를 알기 전까지 예단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북한의 도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만 본다면 과거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그러나 최근 증시 주변에 유럽발 재정위기 등 악재들이 하나, 둘씩 나오는 것들과 연계해 생각하면 좋은 분위기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도 "언제나 대북 문제는 단기 악재로 끝났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는 외환시장 변동성도 큰 상황에서 환율이 움직인다고 하면 좋지않은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도발행위의 직접적인 영향도 크겠지만 무엇보다 투심훼손이 문제라고 주장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북한 핵 문제가 또다시 불거진 상황에서 직접적인 교전까지 발생했으니 남북관계가 정상화 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며 "과거 학습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최근 고점에 대한 부담까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북한의 도발행위는 투심을 적잖이 훼손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