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자동차株 브레이크 걸리나

[오늘의포인트]자동차株 브레이크 걸리나

강미선 기자
2010.12.16 11:46

외인, 현대차그룹주 '팔자'…현대건설 인수 불확실성 부각

질주하던 자동차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외국인의 변심 탓이다.

16일 오전 대표자동차주인 현대차그룹은 일제히 하락세다.현대차(613,000원 ▲41,000 +7.17%)가 1% 넘게 떨어지는 등기아차(164,500원 ▲6,900 +4.38%),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모두 약세다.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몰리고 있다.

올 들어 현대차는 51%, 기아차는 157%, 현대모비스는 80% 각각 급등했다. 외국인이 많이 사들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중국 긴축 및 유럽재정위기 등으로 경제불안감이 커지고 내년 성장 둔화 우려가 나오면서 상승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현대그룹으로 넘어가는 듯 했던 현대건설 인수전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채권단이 현대그룹측 대출확인서 소명자료가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리면서 현대건설 매각이 원점으로 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동차주가 당분간 주도주 역할을 이어가겠지만 올해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내년에는 올해만큼 기대치를 높게 잡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다시 불거진 현대건설 인수전도 복병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대건설 인수는 현대차그룹 전체적으로는 그룹 규모를 키우고 시너지를 낼 수 있겠지만 당장 현대차에는 득 될 게 없다"며 "인수자금은 결국 현대차로부터 나오는데 재투자, 기술개발비 등 성장에 투자할 돈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집중됐던 세금혜택 등 각종 정책적 지원이 내년에 없는데다 원/달러 환율하락과 해외업체간 경쟁심화도 변수다.

다만 내년 소비전망이 긍정적인만큼 여전히 주도주 대열에서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성장이 '진행형'이란 이유에서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자동차주의 내년 이익은 미국의 소비회복 강도에 따라 결정되는데 내년 소비가 올해보다 더 나아질 전망"이라며 "중국도 수출과 고정자산 투자가 둔화될 뿐 소비는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 부장은 "현대차의 내수 효과는 약해지겠지만 글로벌 전체소비는 올해보다 늘기 때문에 이익증가폭이 올해보다는 줄어도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양호한 판매로 4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내년 환율 등 외부 변수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현지화 제고 등으로 극복 가능하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수출 채산성을 나타내는 원/달러 연평균 환율은 올해 1160원에서 내년 1100원으로 5.2% 하락하고, 일본업체와의 가격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엔/달러 환율도 89엔/달러에서 93엔/달러로 4.5% 상승해 다소 효과가 약화될 전망이다.

송 센터장은 "하지만 국내업체들의 대당 평균 수출가격은 매년 5% 전후 상승했고, 주요 시장에서 일본업체 대비 10%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예측대로 내년 환율이 변화될 경우 채산성이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기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현대차의 수익성을 얘기할 때 브랜드 개선과의 개연성은 매우 약했다"며 "하지만 현대차 브랜드는 이제 부채가 아닌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제조업에서 원가 경쟁력은 후발 주자가 갖춰야 할 요소지만 지속가능한 이익의 원천이 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브랜드 가치 증가는 자동차 수요에 대한 가격경쟁력 증가라는 점에서 온전히 완성차의 몫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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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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