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애플證 인수한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애플證 인수한다

오승주 기자, 반준환
2010.12.31 07:26

서정진셀트리온(202,000원 ▲8,300 +4.28%)회장(사진)이 애플투자증권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바이오 대부'가 금융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는 셈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애플투자증권은 내년 1월 40억원 가량의 1차 유상증자를 마무리 한 후 2~3개월 내에 추가로 300억원 가량의 2차 증자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08년8월 설립된 애플투자증권은 코린교역, 극동유화, 셀트리온, 토마토저축은행 등 7개가 공동출자해 설립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코린교역(11.0%)이고 2대주주는 극동유화(10.5%)인데 대부분 주주들이 10% 전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이 있는 셀트리온도 9.5%를 보유중이다.

주주들은 그러나 이번 증자에 참여할 여건이 아니다. 코린교역 뿐 아니라, 자금여력이 충분한 토마토은행도 저축은행 관련 법규상 유가증권 투자한도가 거의 소진됐다.

이 때문에 주주들은 "애플증권 유상증자를 서 회장이 책임져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고, 서 회장은 숙고 끝에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투자증권의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서 회장에게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주주사 관계자는 "2개월 전 애플투자증권이 1차 증자를 위해 여러 주주들을 접촉했으나, 대부분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이 때문에 애플투자증권에서 자체적으로 외부주주 영입을 함께 추진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증자 자금은 결손금 해소와 업무영역 확대를 위해 사용된다.

올 3월말 현재 애플투자증권의 자본총계는 103억원이며, 이 가운데 자본금은 180억원이다. 결손금이 누적되면서 일부 자본잠식이 이뤄진 상태다. 1·2차 증자가 끝나면 자본총계가 400억원을 넘게 된다.

애플투자증권은 적은 자본규모 탓에 주식 위탁영업(브로커리지) 외에 업무허가를 받지 못했는데, 증자가 이뤄지면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실제 애플투자증권은 설립 직후 다수의 고급인력을 확보했으나, 업무제한이라는 약점 탓에 영업조직 이탈이 컸다.

애플투자증권 관계자는 "자본규모가 충분치 않은 탓에 업무영역이 넓지 못하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주주들이 증자를 논의하는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서 회장이 애플투자증권의 최대주주로 경영에도 직접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서 회장은 "주주들을 대표하는 것일 뿐, 증권업 진출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달라"는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애플투자증권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자본금 규모로 어렵다는 주주들의 공감대가 있다"며 "증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주주들을 대신해 내가 이를 맡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어 "증자규모나 절차, 방식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고, 내년 초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주주들의 지분율이 엇비슷한 상황이라 (내가) 최대주주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57년생으로 건국대 대학원에서 산업공학(석사)을 전공했으며 2002년부터 셀트리온 회장에 취임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핼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최초로 시가총액 4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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