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 직후 하락세로 돌아서 한때 208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다시 낙폭을 줄여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11시5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5포인트(0.03%) 오른 2090.03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33%), 포스코(-1.66%), LG화학(-0.96%) 등은 하락하는 반면 현대차가 4% 넘는 급등세를 보이는 것을 포함해 현대중공업(1.85%), 삼성생명(2.36%) 등은 오름세다.
지난해 9월 1800선부터 시작해 전날 장중 2100선을 돌파, 5개월여 동안 300포인트가 뛴 만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은 있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잔파도를 타지 마라'-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단기조정의 가능성은 크지만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은 여전히 위쪽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바닥에서 많이 올라왔고 지수대도 높은 만큼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조정이 오더라도 추가 상승의 힘을 비축하기 위한 기간조정에 불과할 뿐 큰 폭의 가격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연초 효과가 서서히 마무리 되고 매수심리도 약해지면서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짧은 기간 조정 후 다시 상승할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극히 축소된 만큼 조정을 염두에 두고 주식을 팔고 반등 시점에 되사는 전략 보다는 보유주식을 그대로 들고 가는 것이 더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잔파도를 타지 말라는 것. 가격조정이 와서 진폭이 클 경우에는 팔고 되사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지난 5일 이후 7거래일 동안 오를 때나 떨어질 때 모두 0.5% 미만의 등락률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연중 최대 순매도-다만 최근 지수 상승의 가장 큰 힘이됐던 외국인투자자가 오전에만 2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인 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현재 외국인들은 24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중이며 이는 올들어 가장 많은 규모의 순매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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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1조3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왕성한 주식 매수력을 보였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이날까지 다소 매도우위로 돌아선 모습이다.
김세중 팀장은 "그동안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이 당장 매도 돌아설 가능성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외국인들이 향후 어떤 포지션을 취하는지가 증시 조정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