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대한해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은행권에 총 2000억원의 추가 대손충당금이 적립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대손충당금 설정은 일회성 요인에 머물 것인만큼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는 유지했다.
유상호 최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해당 익스포져를 보유한 은행은 1월중에 건전성 재분류를 통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할 것"이라며 "대한해운 익스포져를 보유한 곳은 4대 대형은행으로 직접대출 및 SPC 보증을 포함해 총 익스포져는 2000억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유상호 연구원은 "현재 모든 여신이 자산건전성 '정상'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추정손실'로 분류되고 1분기에 익스포져의 100% 금액인 2000억원의 추가 대손충당금이 적립될 것"이라며 "이는 2011년 예상 충전이익 기준 1.1%에 해당하며, 2011년 예상 EPS 1.7%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은행권별로 보면하나금융지주(123,300원 ▲2,400 +1.99%)의 익스포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정에 따르면 직접대출과 SPC 보증을 포함해 약 1200억원의 익스포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KB금융(157,400원 ▼600 -0.38%)신한지주(100,000원 ▲100 +0.1%)우리금융의 EPS 하락률이 1% 내외인 것에 반해 하나금융은 7.5%의EPS 하락이 예상되며, 이는 2011년 예상 충전이익의 5.3% 수준"이라며 "그러나 표면적으로 드러난 금액보다 실제로 은행권이 반영할 대손충당금은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될 경우 자산건전성 분류는 ‘추정손실’에서 ‘회수의문’으로 높아져 50%의 대손충당금 환입이 가능할 수 있으며, SPC 보증 대상 선박의 담보력이 충분히 높아 충당금적립률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또한 전일 주가가 1.6% 하락한 하나금융의 경우 해당 리스크의 반영이 충분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