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샤니 대표, "어차피 같은 계열"..업계 "1조 매출도 가능할 것" 전망
‘이 기사는 1월 18일10시30분 머니투데이 스마트폰 어플 ‘증시파파라치’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SPC그룹 계열인 제빵업체 샤니와삼립식품(49,400원 ▼100 -0.2%)이 통합한다.
조상호 샤니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식품·의약업계 CEO 간담회' 참석이후 기자와 만나 조만간 삼립식품과 통합 문제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업계에선 샤니와삼립식품(49,400원 ▼100 -0.2%)의 '통합설'에 계속 흘러나왔으나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대표는 "브랜드 빵 시장상황이 어려운데다 두 회사는 어차피 같은 그룹 계열사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언제쯤 결론이 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조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르면 이달 중에 두 회사의 합병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두 회사는 주력 사업부문이 '브랜드 빵'으로 똑같다. 특히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치솟는 상황이어서 양사가 나뉘어 서로 경쟁하기보다 서로 합쳐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두 계열사의 통합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샤니와 삼립식품이 통합된다면 어느 한 기업으로 완전히 흡수 합병하는 방법과 중복사업만 어느 한쪽이 가져가는 방식 등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삼립식품이 상장사 인만큼 두 회사를 합병한다면 비상장사인 샤니를 삼립식품이 흡수 합병하는 방식에 더 무게가 쏠린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샤니와 삼립식품 임직원 사이에 통합 문제를 놓고 갈등이 심할 수 있다"며 "통합 논의가 예상외로 늦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삼립식품은 66년 브랜드 역사를 지닌 SPC그룹의 모태 기업이지만 양산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립식품의 시장점유율은 29.5%인 반면, 샤니는 51%를 기록해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샤니는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2009년 매출액 5588억원을 기록했고, 삼립식품은 같은 해 21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