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관건...엔진과 옵션은 아반떼가 한수 위, 10세대로 진화한 코롤라 전통 무시못해

7일부터 토요타 '코롤라'의 사전계약이 시작되면서 아반떼를 비롯한 국내 동급 준중형차와의 향후 경쟁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코롤라는 1966년 출시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3700만 대에 달해 국내서도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토요타 측은 지난해 말 2011년형으로 내외관 옵션이 다소 변경된 코롤라를 일본에서 수입할 계획이다. 가격과 구체적인 제원은 이달 말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며, 출고는 4월부터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코롤라의 가격책정에 따라 향후 영향력이 달라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토요타 측은 코롤라의 예상가격대를 2600만~3000만원 정도로 정했다. 하지만, 현재 엔고가 계속되고 있어 무작정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울 수도 없는 입장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자동차담당 책임연구원은 "코롤라 가격이 예상대로 2000만원대 후반으로 결정되면 국내 웬만한 준중형차들과 가격경쟁에서 30%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겠지만, 의외의 가격이 나온다면 문제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팔리는 국내차들도 성능과 옵션이 뒤지지 않기 때문에 최근 일본차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가격까지 큰 차이를 보인다면 아무리 명성이 좋은 차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경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499,000원 ▼7,000 -1.38%)'아반떼'는 지난해 엔진과 내외관이 완전 변경된 신차로 출시됐으며, 국내선 지난해 8월부터, 미국에선 올 1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코롤라도 지난해 말 옵션이 부분 변경된 2011년형 신차로 미국시장에 판매중이다. 이 두 차는 올해 미국과 한국시장에서 변경된 신차로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에 수입될 코롤라는 부분 변경된 모델이지만 엔진은 이전 그대로다. 향후 3~4년 이후 엔진과 내외관이 완전변경(풀체인지)된 신차가 나올 예정이다. 미국 기준으로 1만6400~1만8300달러(1831만~2044만원, 4단 자동변속 기준)에 판매중이며, 1.8리터 최고급 기준 엔진출력은 132마력, 토크 17.8kg.m, 연비는 고속도로 기준으로 14.45km/ℓ(34mpg)를 발휘한다.
또한, 차체크기는 길이가 4554mm, 폭 1762mm, 높이 1465mm,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2600mm에 달한다.(미국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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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될 코롤라의 모델 라인업은 두가지로 구성된다. 차이는 내비게이션과 연
동된 시스템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가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비게이션으로 연동되는 리모트컨트롤과 DVD내비게이션, 오디오 등과의 차이로 내비게이션 장착모델이 기본형보다 약 200만원정도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판매중인 아반떼는 미국(1.8리터 누우엔진)과 달리 1.6리터 엔진이 장착됐으며, 길이 4530mm, 폭 1775mm, 높이 1435mm로 길이와 높이는 코롤라보다 24mm, 30mm 각각 작지만, 폭은 13mm 넓다. 또한 휠베이스는 2700mm로 코롤라보다 100mm 크다.
엔진성능은 전반적으로 아반떼가 앞선다. 엔진출력은 170마력으로 코롤라보다 30% 높으며. 토크는 17kg.m로 비슷하다. 연비는 아반떼가 자동변속 기준으로 리터당 16.5km에 달해 아직 코롤라의 국내연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기준으로 판단해볼 때 아반떼가 10~20%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반떼의 변속기는 6단으로 코롤라의 4단보다 최신형이다.
가격은 아반떼가 자동변속 기준으로 1490만~1890만원까지 책정됐다. 여기에 DMB내비게이션 등 몇가지 선택옵션을 추가하면 최고 2000만원대 초반까지 올라간다. 코롤라의 예상 최저가격대인 2600만원과 비교하면 약 30% 저렴한 가격이다.
일본차 업계관계자는 "객관적으로 볼 때 옵션에 있어선 분명 아반떼나 요즘 출시된 국내 준중형차가 앞서지만, 전체적인 주행이나 성능에 있어 10세대 째 품질이 검증된 코롤라의 전통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토요타 본사가 어느 정도 환율에 대한 부담을 떠안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