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본토펀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잠재적으로 '세금폭탄'을 맞을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알아 두셔야합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주 해외 주식형 펀드의 자금 흐름을 보면 대부분 펀드에서 환매가 이어진 반면 중국 본토펀드에만 뭉칫돈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중국본토펀드에 가입했다가 자칫 '세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해외펀드에서 얻은 수익에 15.4%의 소득세를 물리는 것과 별도로, 중국 과세당국이 매매차익에 대해 '자본소득세'를 부과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운용업계 관계자
"주식에서 이익을 봤을 때 중국 정부가 "너희 백만원 벌었네? 소득세 내야지"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지금. 그런데 아직 제도나 법규를 내놓은 것은 아닙니다.혹시 염려하는 건 나중에 소급해서 내라고 할까봐.."
운용업계는 대책마련을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최근 주요 운용사 관계자들은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올초 외국인 투자자에게 '소급과세'를 적용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운용업계 관계자
"펀드는 아니고 금융기관이 고유자산으로 투자한 경우에 과세를 했는데, 리먼브러더스에 대해 과세를 했습니다. 리먼이 중국 A주에 투자해서 자본이득이 났는데 세금 납부하고 나가라고"
업계의 대응은 다양합니다. 푸르덴셜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본토펀드로 얻은 자본이득의 5~10%를 적립금으로 쌓고 있습니다. 다른 운용사들도 충당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취]운용업계 관계자
"미국 본사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충당을 하라고 했고요. 나중에 과세 안한다고 하면 다시 펀드에 편입하면 되니까. 비용으로 떨궈 놨다가 다시 수입으로 잡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하면 수익이 10% 나왔을 때 10%를 적립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9%만 돌아갑니다.
독자들의 PICK!
중국 정부가 과세를 물리지 않으면 중간에 환매한 고객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세제위험은 민감한 사안인데 투자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판매사들은 쉬쉬할 게 아니라 과세와 관련한 진행상황을 고객에게 꼼꼼히 알려줘야 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