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5→2095→2111→2055→2061→2035→2091'
최근 6거래일간의 코스피지수 움직임이다. 하루 오르면 하루 내리는 변동성 장세가 반복되는 모습이다.
특히 어제 오늘 증시는 '롤러코스터장'의 전형을 보여줬다. 25일 25포인트 밀리며 2030까지 후퇴한 코스피지수는 26일 56포인트 뛰며 단숨에 2090선을 회복했다.
◇ 얇아진 귀가 문제
전일 증시가 상승 출발 후 하락 반전해 급락세로 거래를 마친 것은 유럽 은행 우려 속에 장중 유럽계 펀드가 중심이 돼 외국인 자금이 추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이날은 전일 급락의 원인이 된 유럽 은행 문제가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안도감이 생겨나면서 외국인 자금이 열하루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고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전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 국채에 대한 50%의 채무 재조정이 있어도 유럽 은행들의 신용등급의 자동적인 하향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고 유로존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전일 우리 증시 내 유럽계 자금 이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 은행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뱅크가 1.63% 올랐고 업계 2위 코메르츠방크는 6% 이상 뛰었다.
뉴욕 증시도 유럽 불안 진화와 상품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결국 우리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이머징 증시만이 유럽 은행 불안에 흔들린 셈이다.
◇ 바닥 임박, 복귀 타이밍 가늠 중
바닥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선 등락이 반복되는 널뛰기 장세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보통 조정국면에서 바닥이 가까워오면 장이 크게 흔들리는 변동성 장세가 연출된다.
외국인의 차익실현성 매물이 대부분 나왔고 지수도 2000대 초반까지 밀렸기에 가격 매력이 높아진 주도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만한 분위기는 이미 형성됐다. 가격 조정이 충분히 이뤄졌고 이쯤에서 저가 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는 욕구가 생겨난다.
그러나 아직 추세적 반등에 대한 확신이 서진 않는다. 지금 사면 손해 보진 않겠단 생각은 들지만 여전히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탓에 선뜻 뛰어들 용기가 생겨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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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 방향성 전환에 대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개별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해 사고팔고를 반복하게 된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이 개별 뉴스에 투자심리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면서 "이는 조정이 막바지 국면에 이르렀지만 심리가 완전히 (매수 쪽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급등락을 결국 바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호로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을 보는 관점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와중에 변동성이 커진다"면서 "최근처럼 급등락을 반복하는 건 진짜 바닥이 거의 다 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가속 폐달을 강하게 밟을 때는 아니다. 가까이에 바닥이 있는 것은 알겠지만 정확한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속도 조절이 충분하고 기업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글로벌 경기회복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뉴스에 휘둘리지 않을 자신감도 생겨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