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급등락이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어렵사리 2100선을 회복한 증시가 다시 한걸음 물러서며 향후 방향성에 대한 탐색에 들어갔다.
지난주 초 2000대 초반까지 밀렸던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2100선까지 반등한 것은 충분한 조정이 이뤄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덕분이다. 줄기차게 우리 증시를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그간 조정이 집중됐던 자동차, 화학, 전기전자 대표주들을 매집하면서 반등 계기를 제공했고 저가 매수를 통해 기관이 사자세에 동참하면서 반등에 힘을 더했다.
◇ 단기저점 확인의 힘?
반면 30일 외국인과 기관은 사흘 만에 다시 팔자세로 복귀했고 코스피지수는 다시 21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상승세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매도에 치중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기관이 매도세에 합류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그러나 지난주에 비해 분위기가 나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이날 동반 매도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주문은 전기전자업종에 편중됐다. 이날 코스피시장 전체 매도 규모보다 전기전자(IT) 업종의 매도 규모가 더 컸다. 주도주로 불리는 자동차, 화학에 대해선 동반 매수하거나 매수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IT주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는 이벤트성 성격이 짙다.삼성SDI(471,500원 ▲15,000 +3.29%),하이닉스(1,033,000원 ▲117,000 +12.77%)등 특정 종목에 매도 주문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IT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채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터져 나온 삼성SDI 뉴스가 집중 매도의 방아쇠를 당긴 셈이다.
무엇보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지난주 강한 반등의 피로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제한적이란 점이 긍정적이다. 이날 외국인은 865억원을, 기관은 92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지만 코스피지수는 불과 6포인트 밀렸을 뿐이다.
◇ 2100 안착 후 2200 돌파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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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분위기대로라면 6월 증시는 2100선에 안착한 후 2200선 탈환을 노리는 '전약후강'의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먼저 2100선에서 1차적으로 상승 탄력을 확인한 후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QE2) 종료, 그리스발 남유럽 재정 위기 등의 글로벌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높아진 가격 매력과 실적 모멘텀 등을 바탕으로 추세적인 반등세를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이라는 4개 파생상품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네마녀의날(쿼드러플 위칭 데이)와 늘어난 대차잔고 등으로 인한 수급 불안이 시장을 흔들 우려는 남아 있지만 지난주 2000대 초반까지 밀리면서 어느 정도 단기 저점에 대한 확신이 생긴 만큼 급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는 차츰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6월은 5월에 비해 나은 장세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를 앞두고 과도기적 구간에서 2100포인트 안착 시도와 2200 돌파 시도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