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도 유동성 장세..수급이 중심
증시가 한결 나아진 분위기에 6월을 맞게 됐다.
5월 첫 거래일 증시는 전 고점을 돌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조정 분위기가 짙어졌다. 외국인은 5월 옵션만기일인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우리 주식을 팔아치우며 수급을 악화시켰고 2228로 이달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2030대까지 되밀렸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경기 둔화 우려, 그리스에서 시작된 남유럽 재정 위기,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QE2) 종료, 중국의 긴축 움직임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외국인 이탈의 빌미가 됐다. 그러나 지난주를 기점으로 단기 저점에 대한 확신이 강화되고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잦아지며 반등 움직임이 차츰 가시화되고 있다.
◇ '불안' 하나는 덜었다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8.68포인트(2.32%) 뛴 2142.4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 2035까지 밀린 지 4거래일 만에 110포인트 이상 뛴 셈이다.
이날 급등은 그리스 불안의 봉합 가능성이 원인이 됐다. 독일의 지원 의사로 그리스 문제 해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기조가 한풀 꺾인 것이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직결됐다. 이날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5000억원 가까운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도 1조원 넘게 우리 증시를 사들였다.
한동안 우리 증시 수급을 괴롭히던 글로벌 불확실성 중 하나인 그리스 불안이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다. 최근 외국인 이탈이 단기 투자 성격이 짙은 유럽계 자금이 중심이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 개선의 측면에서 그리스 불안 진정은 더 없이 반갑다.
물론 QE2 종료와 중국의 긴축기조 등 수급을 압박할 만한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이미 바닥을 지났고 외국인 이탈도 진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난 만큼 6월은 증시가 하반기 추세적인 상승을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6월도 키워드는 수급
6월 역시 외국인과 달러, 긴축 등 수급과 관련된 사안들이 증시 분위기를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인플레와 달러'를 6월의 증시 키워드로 지목했다. 그는 특히 중국 등 신흥국 인플레가 둔화되고 긴축기조가 완화되면 원자재 가격이 진정되고 증시로 자금이 한층 더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움직임을 주목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유럽의 상황이 개선되면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증시로 자금이 되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이 그리스 문제 해결에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그리스 문제 해결이 한발 더 나아가 유럽 경기 개선 등 수급 이상의 긍정적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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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의 내수 정책과 환율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김 팀장은 수출에 비해 지지부진한 내수 경기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이라며 원/달러 환율 움직임을 지켜보면 정부의 내수 부양 의지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