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용의 씨크릿머니]

채권과 주식은 거꾸로다. 채권은 안전자산, 주식은 위험자산의 대명사다. 주식시장에 호재는 채권시장엔 악재로 작용한다. 기업 경기가 좋아지고 실적이 호성적을 거두면 주가는 오른다. 반대로 기업체들이 채권시장에서 돈을 구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채권 값은 내리기 마련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서 주식과 채권을 대하는 태도가 극명하게 갈린다. 주식은 하루에 상하한가 15%씩 오르내리기 때문에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투자 수단이다. 반면 채권은 1년을 기다려야 겨우 6~7%의 이자만 얻게 되니 지루하기 짝이 없다.
이런 채권 시장에서 연간 50%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1년 4개월만에 100%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다면 투자해도 될까.
채권은 크게 장외채권과 장내채권으로 나뉜다. 일반 회사채나 국고채는 장외시장에서 투자자들 사이에 1대1로 거래한다.
장내채권은 전환사채 등 주식이 결합된 채권이나 엑스워런트, 소액채권 등이 대부분이다. 엑스워런트는 BW(신주인수권부사채)로 발행된 채권 가운데 워런트 부분이 떼어지고 남은 채권 부분을 뜻한다.
엑스워런트 가운데 시장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종목들이 눈에 띄고 있다. 남광토건77회 BW의 엑스워런트가 대표적이다.
남광토건 엑스워런트는 7일 종가 5189원을 기록했다. 액면가는 1만원.
액면가를 기준으로 채권 1만원어치를 5189원에 살수 있다는 의미다. 이후 만기인 내년 10월 22일까지 기다리면 원금 1만원과 연6%의 이자를 돌려받는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5189원을 투자해 1년 4개월 사이에 4811원, 92.7%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연환산 수익률은 50%가 훌쩍 넘는다.
액면가에 못미치는 채권(엑스워런트)는 이외에도 많다. 대한전선 엑스워런트도 8996원에 거래되고 있고 두산건설도 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2년뒤부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어 사실상 2년간 15%수익에 표면이율 5.5%까지 얻게 된다. 우리들생명과학은 7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옵토매직은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두 액면가는 1만원이다.
이런 채권(엑스워런트)엔 투자해도 될까. 전문가들은 고수익 뒤엔 항상 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1년 4개월 뒤 90%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그만큼 위험도 있다는 얘기다. 남광토건의 경우 워크아웃 상태여서 환금성은 그만큼 떨어진다. 만에 하나라도 부도로 이어진다면 청산가치만큼만 돌려받아 원리금을 손해볼 수도 있다.
독자들의 PICK!
다만 이런 채권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가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만기가 더 짧아지거나 회사 상황이 개선되는 턴어라운드 시점에 투자를 단행하면 주식보다 안전(?)하게 더 높은 수익도 올릴 수 있다. 투자도, 시장도 관심을 갖는 만큼 더욱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