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外人 선물매도, 닷새째 하락

[코스피마감]外人 선물매도, 닷새째 하락

신희은 기자
2011.06.08 15:30

코스피 지수가 닷새째 하락하며 2080선을 겨우 지켜냈다.

전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경기부양의 뜻을 밝히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과 오는 9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 부담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36포인트(0.78%) 내린 2083.35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102.97로 상승 출발한 뒤 곧 하락 반전해 장중 한 때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070선을 밑돌기도 했다.

코스피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그리스 재정위기로 조정이 계속된 닷새 동안 59.12포인트나 하락하며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주 들어서는 옵션만기일이 임박하면서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공세를 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838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선물시장에서 4500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조정을 주도했다. 현물시장에서 기관은 217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590억원을 받아냈다. 선물시장에서 기관은 67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현물시장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로 1954억원이 시장에 풀렸지만 비차익거래로 1043억원이 순유입되면서 1% 이상 급락하던 지수의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업종별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철강 및 금속이 0.7% 상승률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은행, 서비스, 전기가스, 운수창고가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건설은 -3.2% 하락했고 운수장비, 의료정밀, 통신, 증권, 전기전자, 화학 등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공세를 편 화학과 운수장비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정유화학 대표주인 SK이노베이션은 2.1% 상승하며 선방했지만 S-Oil은 보합에 그쳤고 LG화학, 호남석유는 각각 0.8%, 1.7% 내렸다.

자동차 대표주인 현대차는 2.7%, 기아차는 1.7%, 현대모비스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수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루머가 시장에 퍼지면서 5.6% 조정을 받은 것을 필두로 범 현대가(家) 관련주들이 영향을 받았다.

반면 피인수회사로 거론된 하이닉스는 외국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1.1% 상승했다. 외국인은 전날 하이닉스를 142만여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292만여주를 쓸어담았다.

종목별로는 삼성테크윈이 임직원 비리에 따른 최고경영자(CEO) 교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5.3% 급등했다. 롯데쇼핑은 골드만삭스, 도이치, 맥쿼리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사흘째 상승, 3.2% 올랐다. 주가는 장중 52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18개 종목이 내리고 292개 종목(상한가 7개)이 올랐다. 74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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