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불확실성 확대로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12포인트(1.15%) 하락한 2066.69를 기록 중이다. 주말 뉴욕 및 유럽 증시 약세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2060선을 내주기도 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8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면서 선물 가격이 하락, 프로그램 매물이 4000억원 가까이 쏟아지고 있는 점이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1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이 300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기과도 소폭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수의 방향을 틀기는 역부족이다.
◇남유럽 불확실성 재부각
한고비 넘긴 것으로 보였던 그리스 문제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특히 주말새 이탈리아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남유럽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그리스 긴축안에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측이 합의하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 했으나 그리스 의회가 29~30일 예정된 투표에서 긴축안을 부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장기적인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이번 구제 금융으로 급한 불을 끄더라도 그리스가 만기 상환해야 할 국채가 적지 않은데다 이중 일부만 IMF나 EU로부터 빌리고 나머지는 시장 조달을 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만약 그리스가 획기적인 재정 적자 감축 계획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시장은 그리스 국채에 신뢰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5월 1차 구제금융이 결정된지 1년이 지났지만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못한 것 처럼 이같은 상황이 또다시 재현된다면 그리스 문제는 더 큰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은 설명이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이번주 그리스 긴축안의 의회 통과로 단기적으로는 안정을 찾을 수 있겠지만 만기 도래하는 물량이 얼마나 잘 소화되는지 등 그리스 국채가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는지 주의깊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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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문제 따라 변동성 커지는 장세 이어질 듯
전문가들은 당분간 그리스를 포함한 남유럽 상황에 따라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탈리아 은행들의 자본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등 전염 리스크가 현실화 되는 모습"이라며 "불확실한 유럽 재정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당분간 주식시장에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그리스 긴축안의 의회 통과로 증시가 단기적으로 안정을 찾는다 하 더라도 그리스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계속 잠재된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며 "그리스 뿐 아니라 미국 경제 지표 악화 등으로 주식시장이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