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손실 기록한 뒤 청산한 회사와 사실상 동일
가요기획사 WS엔터테인먼트를 드라마 제작사 삼화네트웍스가 인수했다.
삼화네트웍스(1,605원 ▼81 -4.8%)는 27일 백지영의 소속사 WS엔터테인먼트를 100% 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주식교환을 통해 자회사 편입이 이뤄지며 교환비율은 삼화네트웍스와 WS엔터테인먼트(발행주식 2만주)가 약 1대 68.79 수준이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제작한 삼화네트웍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두 회사 간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S엔터테인먼트는 백지영, 유리, 하동균 등이 소속돼 있다. 향후 드라마 OST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WS엔터테인먼트는 과거 SK텔레콤과 로엔엔터가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뒤 청산한 기업과 사실상 같은 회사다.
삼화네트웍스가 인수한 WS엔터테인먼트와 청산 회사는 이름과 등재이사가 같고, 백지영이 소속되어 있다는 점도 동일하다.
로엔엔터(구 서울음반)는 2006년 5월 워너뮤직코리아와 합작해 WS엔터테인먼트(구)를 설립했다. 로엔엔터는 지분 21%인 17억원을, SK텔레콤-KTB음악펀드도 약 15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로엔엔터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5억 4213만원, 2008년 3억 8418만원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했고, 2009년말 전부 청산했다. 로엔은 투자했던 금액의 대부분을 손실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2009년 WS엔터테인먼트는 매출액 27억 4717만원, 당기순손실 18억 7189만원을 기록했다. 부채도 10억원에 가까웠다.
시장에서는 삼화네트웍스가 OST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만, 로엔이 투자하던 때도 '총 맞은 것처럼' 등으로 백지영이 높은 인기를 누린 것을 고려했을 때 얼마나 이익기여를 할지는 알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가수 매니지먼트사를 인수한 사실만으로 시너지 효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며 "톱 가수의 경우 수익배분율이 회사에 불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