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낮12시5분 프리젠테이션, 3시35분 투표, 5시20분 로게 "평창" 발표까지
프리젠테이션에서 투표 결과 발표까지 긴장의 연장의 연속이었다.
6일 낮(현지시간) 12시5분, 남아공 더반의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에 이어 평창의 프리젠테이션이 시작됐다.
먼저 단상에 오른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의 얼굴에 긴장감이 흘렀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연사로 나섰다. 실수없이 연설을 끝냈지만 다소 경직된 느낌이 들었다.
김진선 체육특별대사에 이어 김연아가 프리젠테이션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특유의 감성과 표현력으로 총회장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 때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어진 동영상에서 설명을 하는 김연아의 목소리에 울림 현장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방송 사고에 가까웠지만 다행히 울림 현상은 곧 잡혔고, 김연아의 프리젠테이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후에는 프리젠테이션에 한결 힘이 붙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국제 스포츠계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베테랑답게 능숙한 연설로 IOC 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 회장의 재치있는 연설에 큰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계 미국인 스키 선수 출신인 토비 도슨도 연사로 나서 입양아로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던 자신의 경력과 그 과정에서 스포츠가 자신에게 준 꿈과 희망을 전했다.
이어진 동영상에서는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힘든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드림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평창이 유치 명분을 내건 '새로운 지평'의 의미가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통해 감동적으로 전달했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나승연 대변인도 한결 여유가 있었다. 나 대변인은 "평창 2018을 준비하는 우리의 주제인 '새로운 지평'은 희망"이라며 "우리의 꿈은 전 세계 곳곳에서 동계 스포츠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지역 선수들이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오찬과 IOC 조사위원회의 보고가 끝나고 오후 3시35분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는 2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어진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발언에 기자실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로게 위원장이 "1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결정됐다"고 선언한 것이다. 1차 투표에서 승부가 난다면 평창이 유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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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시간 후인 오후 5시20분께 로게 위원장은 개최지가 담긴 봉투를 개봉해 보이며 "평창"이라고 외쳤다. 평창의 11년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