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올해 유럽 정크본드 발행 역대 최다' 전망

무디스 '올해 유럽 정크본드 발행 역대 최다' 전망

권다희 기자
2011.07.16 11:29

올해 유럽의 고수익고위험 채권(하이일드 채권) 발행 물량이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무디스가 15일 전망했다.

국가 부도 위기가 악화되고 있으나 대출이 힘들어진 투기등급 기업들이 채권 시장을 자금 조달 창구로 삼으며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 투기등급 회사채의 신용부도스왑(CDS) 지수인 마르키트 아이트랙스 유럽 크로스오버 지수는 이번 주 7개월 고점인 450bp를 넘어섰다. 5월 초 지수는 350bp 부근이었다.

펀드 리서치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같은 기간 투자자들은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서 83억 달러를 순유출해 갔다.

유럽 채권 시장이 아직 충격에 민감한 상태로 남아있으나 유럽, 중동, 아프리카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580억 달러의 하이일드 채권을 발행하며 지난해 전체의 650억 달러를 조만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갚기 위한 유일한 자금 조달 방안이 되며 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 대출에서 채권 시장으로 자금조달의 근본적인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은행 대출이라는 간접 자금조달 방식을 선호했으나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의 대출 문이 좁아지며 대출 대신 회사채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통한 직접 금융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럽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서 8월~9월경부터 발행이 재개되고 금리도 회복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JP모간의 비스와 라가반 국제 자본시장 대표는 "하이일드 채권 금리가 올해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이 좋다는 점과 투자적격등급이 아니라 할지라고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견고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약간의 안정화 신호가 있다면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시적일 수 있으나 시장에서 안정화 신호가 감지 돼 왔다. EPFR은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서 발생했던 7월 첫 번째 주의 짧고 급격한 매도세가 끊겼다고 전했다. 여기에 올해 2분기 유럽의 디폴트 율은 1.4%로 낮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낮은 디폴트 환경이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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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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