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예정된 미국 상원의원 국가부채 법정한도 상향이 더 중요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유럽은행 감독청(EBA)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며 "테스트 대상도 임의적이고 테스트의 기준도 낮은 것으로 보여 신뢰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외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럽 문제보다 미국의 국가부채 법정 한도 상향 조정여부가 글로벌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BA는 지난 15일 유럽증시 마감 이후 21개 국가 90개 은행에 대해 스트레스테스트를 발표했다. EBA는 2년내에 핵심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으로 내려갈 은행으로 스페인 5곳, 그리스 2곳, 오스트리아 1곳을 선정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은행들이 대거 불합격한 것은 스페인 은행들이 대거 스트레스테스트에 지원했기 때문이다"며 "EBA 스트레스테스트는 강제성이 없어 신뢰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불합격 은행은 8개 중소형 은행으로 핵심자기자본 부족 규모는 25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며 "대형은행이 건전하고 핵심자기자본이 충분하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EBA의 스트레스테스트 기준이 느슨한 것이란 의구심도 들게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그리스가 디폴트된 이후라도 유럽 여타 국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철중 연구원은 "90개 은행 테스트 결과 그리스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은 67%를 보유한 그리스 은행으로 나타났고 아일랜드 국채는 아일랜드은행이, 포르투갈 국채는 포르투갈 은행이 대거 보유하고 있다"며 "그리스가 디폴트한다고 하더라도 여타 유럽 국가 은행의 건전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해외 24개 국가의 그리스 국채 보유 규모는 542억유로로 독일 227억유로, 프랑스 150억유로, 영국 34억유로, 이탈리아 23억유로 등이다.
김철중 연구원은 "EBA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보다 미국 법정한도 상향 여부가 더 중요한 문제다"며 "법정한도 상향 여부는 오는 22일, 그리스의 2차자금 지원안은 오는 21일 결정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