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관련,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이 불가피하다며 과거 AA+ 등급으로 강등된 국가의 경우 한달가량 시장조정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재용 연구원은 "지난 5일 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미국 재무부가 즉각 반발했지만 S&P는 중장기적인 재정건전성 악화를 지적하며 신용등급 강등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S&P는 신용강등 이유를 합의안이 4조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정치적 의사결정이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느슨한 긴축 계획뿐 아니라 위기 해결 과정의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등급 강등의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제시한 S&P 리포트의 제목은 United States of America Long-Term Rating Lowered To 'AA+' On Political Risks and Rising Debt Burden ; Outlook Negative이다.
S&P가 지난 6월30일 밝힌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대한 매뉴얼(Sovereign Government Rating Methodology And Assumptions)을 살펴보면 중장기 국가 신용등급 평가는 경제적, 재정적 여건뿐만 아니라 대외투자 상황 및 정치적 여건 등 5개 항목으로 이뤄지고 있다.
소 연구원은 "즉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배경에는 과다한 국가채무뿐 아니라 정치적인 불협화음도 상당부분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라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보다 커질 수 있음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 연구원은 그러나 "S&P의 등급강등에 이어 무디스나 피치 등 다른 신평사가 동반강등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며 "S&P의 경우 과거에도 일본과 캐나다 등에서 신용등급을 내리는 데 능동적이었던 반면, 무디스와 피치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다"고 밝혔다.
S&P가 1992년 10월 캐나다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을 때 무디스는 시간을 두고 1994년 6월에야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S&P가 2001년 2월 일본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할 때도 무디스는 2002년 10월에 오히려Aaa의 최고등급으로 격상시키는 등 다른 태도를 보여왔다.
소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심리적 충격은 우려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채 디폴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과거 AA+등급 강등에 따른 일본과 캐나다 금융시장의 불안정은 한달 안에 마무리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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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G7을 비롯한 주요국의 미국채 보유 선언 등 정책공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필요에 따라 이번 주 FRB의 QE3 시행 가능성을 암시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각국의 대응이 예상되는 점도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충격을 다소나마 완화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