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장중 10% 폭락에 CB 발동, 코스피도 매도SC도 발동
미국 발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급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결국 코스닥 시장에 역대 5번째 서킷브레이커스(일시중단. 이하 CB)가 발동됐다.
이어 코스피 시장에서는 선물지수 급락으로 역대 111번째 사이드카(이하 SC)가 발동됐다. 블록버스터급 폭락장이 연출되면서 증시 곳곳에서 제동장치가 작동하는 모양새다.
◆국내 증시서 8번째 CB 발동, 모두 美 직격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8일 오후 1시10분부로 CB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10월 24일 이후 3년여만에 처음이다. 코스닥 선물시장 CB를 포함하면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최초다.
CB가 발동된 이날 오후 현재 코스닥 지수는 443.94로 전일 대비 51.61포인트(10.41%) 빠졌다.
CB는 주식시장의 급격한 가격하락을 일시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주식시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10% 이상 하락이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단 장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으며 1일 1회에 한해 발동된다.
CB가 발동되면 20분간 해당 증시 매매거래가 중단된다. 선물 옵션시장의 호가접수 및 매매거래도 중단된다. 매매가 재개되면 10분 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로 매매한다.
선물시장을 제외한 국내 증시서 CB는 이번 경우를 합해 총 8번 발동됐다. 공교로운 것은 그간 국내 증시에서 CB가 발동된 것이 모두 미국의 영향 때문이라는 점이다. 한-미간 증시의 긴밀한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국내 1호이자 코스피 첫 CB였던 지난 2000년 4월의 경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같은 해 9월 발동된 CB도 유가 급등과 함께 미국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가 국내 증시에 치명타를 입혔기 때문이다. 2001년에는 별도 설명이 필요 없는 9.11테러 여파로 국내 증시에 세 번째 CB가 발동됐다.
이후 코스피 시장이 규모와 함께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CB는 코스닥 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역시 미국 발 변수가 직접적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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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발동된 코스닥 첫 CB는 미국 증시 악화로 인한 국내 테마주들의 붕괴로 인해 촉발됐다. 이듬해인 2007년 8월에는 미국 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한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인해 코스닥 시장에 CB가 발동됐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이틀 연속 CB가 발동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미국 발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 여파로 10월 23~24일 연속 CB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지수 5.52% 빠져, 역대 111번째 SC 발동
코스닥 뿐 아니라 코스피 시장에서도 증시 폭락에 대한 제동장치가 작동했다.
이날 오후 1시 23분부로 주식시장에 사이드카(이하 SC)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 변동이 현물가격 변동으로 연결되는 것을 일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SC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일 대비 13.9포인트(5.52%) 빠진 237.60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코스피 200 선물거래종목 중 직전 매매거래일의 거래양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전일 종가대비 ±5% 상태로 1분 이상 지속됐을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 시장은 스타지수선물의 가격이 ±6%이상 변동되거나 해당선물거래 대상지수의 수치가 ±3%이상 변동된 상태로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장 종료전 40분전 이후에는 발동 없고, 1일 1회에 한하여 발동된다.
SC가 발동될 경우 주식시장에서의 프로그램 매수 및 매도 호가 5분간 정지된다. 기존 호가가 취소되지는 않는다. 이날 역시 5분간 호가가 정지된 후 시장이 다시 정상 가동 중이다.
한편 SC는 그간 국내 증시서 코스피 110회, 코스닥 65회로 총 175회에 걸쳐 발동됐다. 이번 SC는 코스피 111번째, 전체로는 176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