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펀드, 중국-미국 상황 달라졌다 "신중하게 접근"
중국의 성장기업과 미국의 초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G2펀드'가 난관에 부딪혔다.
올 초 미국과 중국의 성장 기대감에 앞다퉈 출시됐지만 미국의 경기 침체에 발목이 잡혔다.
아직 중국에 대한 성장 추세는 유효하고 미국도 결국 글로벌 메이저로서의 위치는 잃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라면 '보유'하라는 설명이다. 단, 단기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성장성이 높은 국가로 바꿔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는 진단이다.
국내 최초의 G2 펀드는 '삼성G2증권자투자신탁1[주식]'로 지난해 4월 선보였다. 이후 한달 뒤, JP모간자산운용이 'JP모간 G2 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내놓고 투심 잡기에 나섰다.
올해 들어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신한BNPP 봉쥬르 차이나메리카 1호주식'펀드를 출시했고 JP모건도 추가로 펀드를 선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각종 신상품이 뒤따랐다. 우리투자증권의 'G2 ETF 랩 어카운트'가 대표적인 상품. 이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미국과 중국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증권도 올 초 미국과 중국의 업종대표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G2 주식 랩어카운트'를 내놓았다.
하지만 미국에 대한 투자 리스크가 커지자 G2펀드가 곤경에 처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미국발 악재까지 나오면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
G2펀드에서는 자금이 빠르게 유출되고 있고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도 거의 끊긴 모습이다.
올 초 2월 선보였던 우리투자증권의 'G2 ETF 랩 어카운트' 상품 규모는 1억원에도 못 미친다. 또 JP모간 G2펀드에서는 연초이후 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미국과 중국의 상황이 연초 예상보다 확연히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중국 성장성이 주춤하고는 있지만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여러 국가가 혼합된 종합상품 보다는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로 대응해야하는 시기"라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채권형 펀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어 해외 채권 투자도 눈여겨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올 초 선진국가 중에서 미국을 좋게 전망했었는데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를 만나 안정성에 대한 투자 매력이 저하됐다"며 "조만간 미국 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 등급도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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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놓고 본다면 결국 미국 투자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A클래스의 경우 90일 미만은 이익금의 30% 환매 수수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단기 투자로 환매 수수료를 물게 될 투자자들이라면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