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온라인펀드 '쑥쑥'..설정액 1.8조 돌파

폭락장에 온라인펀드 '쑥쑥'..설정액 1.8조 돌파

임상연 기자
2011.09.04 16:21

올 설정액 30% 증가, 8월에만 1281억 순증..값싼 보수에 저가매수 자금 몰려

올 들어 꾸준히 몸짓을 키우던 온라인펀드가 8월 폭락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폭락을 이용한 저가매수세가 일반 펀드에 비해 보수가 낮고, 성과가 좋은 온라인펀드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투자협회 및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온라인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작년 말 1조3927억원에서 8월 말 1조8100억원으로 29.9%(417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 전체 설정액이 7조2521억원(-3.7%)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국내 증시가 크게 폭락했던 8월에만 온라인펀드 설정액은 1281억원 순증했다. 올해 순증액 중 30%가 넘는 자금이 8월 한 달간 몰린 것이다.

온라인펀드의 성장세는 주식형펀드가 이끌었다. 온라인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조1569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66.7%(4631억원) 급증했다. 8월에만 1429억원이 집중됐다. 지난달 공모형 주식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9558억원으로 이중 15%를 온라인 주식형펀드가 차지했다.

펀드별로는 NH-CA자산운용의 레버리지펀드인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Ce'가 지난달에만 250억원이 유입돼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C-e)' 78억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주식](Ce)' 72억원 등 주로 온라인 국내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몰렸다.

펀드전문가들은 폭락장에서 특히 온라인 주식형펀드가 급성장한 것은 가입 또는 추가납입이 쉬운데다 저렴한 보수로 상대적으로 성과도 좋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박현철 신한금융투자 상품개발팀 차장은 "온라인펀드는 일반 펀드에 비해 보수가 낮은 만큼 성과가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며 "이 때문에 폭락장에서 저가매수에 나서는 펀드 투자자들이 온라인펀드를 찾는 것"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 주식형펀드의 평균 보수는 1.41%로 일반 주식형펀드(1.57%)에 비해 0.16%포인트 저렴하다. 이 같은 보수 차이는 장단기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실제 온라인 주식형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 -7.92%로 일반 주식형펀드(-10.25%)보다 2.33%포인트 높다. 3년 수익률도 40.07%로 일반 주식형펀드(33.22%)를 7%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주가하락기 저가매수로 펀드 장기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값싸고, 손쉬운 온라인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다만 온라인펀드도 성과차이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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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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