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1800 재등정, 안도랠리의 시작일까

[내일의전략]1800 재등정, 안도랠리의 시작일까

김은령 기자
2011.10.11 16:46

美 실적 시즌 시작, 추가 상승 모멘텀 될까

유럽 문제에 대한 안도감이 시장에 퍼졌다.

코스피, 코스닥지수 모두 4일 연속 상승하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가 하나씩 진행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11월 초 예정된 G20 정상회담에 맞춰 유럽은행 자본 확충 등에 대한 논의 등이 단계적으로 이뤄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그리스 문제가 유럽 은행권 등 금융기관으로 확산되는데 대한 우려는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제 눈길은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11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어 13일에는 구글과 JP모건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1800 도전..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장 중 내내 1800선을 유지하다 장 마감을 1시간 여 앞두고 1790선으로 밀렸다.

지난 주 1600선 중반까지 밀렸던 지수가 단기 상승으로 1800선을 회복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가 상승하는 4일간 계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600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여전히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추세적인 상승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최근 지수상승으로 저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저점이 1650대였는데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상승에 대한 확실한 모멘텀이 부족해 이전보다는 조심스럽게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도주가 명확하게 없이 반등하다보니 주목받는 낙폭 과대 업종이 계속 바뀌고 있다. 지난 주 이틀간 15%가 급락했던 건설업종은 이날 5%대 급등세를 보이다 막판에 3.9%대로 밀렸다. 증권업도 그동안 낙폭이 과했다는 평가에 따라 장중 4%대 급등했지만 1.8%로 마감했다. 최근 상승했던 IT는 차익매물이 나오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주도주가 없이 많이 빠진 종목들을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보니 업종별로 상승세가 한 번씩 다 돌아간 것 같다"며 "추가적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모멘텀이 없다보니 두고보자는 관망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슬로바키아 EFSF 승인 여부..유럽 안도감 지속될까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이달 내 유럽은행 자본확충에 대한 포괄적인 합의안을 내놓기로 했고 유럽중앙은행(ECB)가 유동성 공급 조치를 취하기로 하면서 유럽 문제는 큰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G20 정상회담 전까지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나타날 가능성은 없지 않다.

첫번째로 11일 예정된 슬로바키아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승인 여부가 주목된다. 10일 증액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몰타에 이어 슬로바키아가 증액안을 승인할 경우 유로존 17개 국가에서 표결이 마무리된다. 그리스 지원에 대해 한 발 더 진전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슬로바키아 연립정부 내에서 이견이 나타나면서 표결 향방은 미지수다. 유럽 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정적인 이벤트가 나타나면 시장이 쉽게 반응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문제가 큰 가닥을 잡으면서 국내 증시가 단기적인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슬로바키아 EFSF 증액안 승인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는 등 유럽 움직임에 따른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11일 시작되는 미국 실적 시즌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내에선 이미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냈다.

이석원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유럽 문제 안정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는 미국의 실적으로 관심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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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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