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유럽에 '낙관'도 '비관'도 마라

[내일의전략]유럽에 '낙관'도 '비관'도 마라

기성훈 기자
2011.10.18 16:31

유럽 정치이슈보다 미국 IT株 관심 유효

주식시장이 9일 만에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8거래일 연속 급상승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다시 확산된 유럽발 악재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하지만 증시는 장중 커졌던 낙폭을 만회한 채 마감, 여전히 상승 기대감이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줬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문제를 두고 정치적인 이슈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미 예상됐던 것들로 '낙관'도 '비관'도 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독일發 악재?…"이미 알고 있는데.."

전날(17일) 뉴욕증시는 2% 급락했다. 독일 정부가 "유럽 지도자들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도 장 시작부터 반응했다. 코스피지수는 9거래일만에 2% 이상 급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장중 안정을 되찾으면서 1%대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지만 9거래일만에 돌아온 개인과 연기금이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결국 메르켈 총리의 발언이 유럽문제 해결에 나타날 새로운 사실이 아니었기때문에 기술적 조정에 빌미가 된 것에 불과했다는 분석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독일의 경계신호는 기대치 조절과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정상회의에 대한 독일 정부의 부담을 감안하면 눈높이 낮추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최근 연속된 상승으로 기술적 조정이 필요했다"면서 "외국인이 특별하게 파는 것도 아니고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악재가 아닌 현실을 인식시켜 주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기대감 유지하면서 대응은 '단기적으로'…IT株 유망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앞으로 있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정치적인 이슈로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한다. 이에 실적 시즌을 맞아 실적주 위주로 단기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유로존 문제는 정치적인 것들이 많아 예측해서 대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서 "실적 시즌을 맞아 단기적으로 접근한다면 실적주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유럽 리스크 해결 과정의 잡음, 단기 속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 실적시즌 본격화에 따른 개별주 변동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투자 전략 수립에 있어서는 단기 트레이딩 중심의 접근이 실익이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투자전략을 유럽보다는 실적 시즌이 시작된 미국에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조 연구원은 "정보기술(IT)에 대한 전망이 계속 하향조정돼 왔는데 최근 반등하는 모습에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범호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에서는 금융과 IT 업종의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다"며 "금융보다는 IT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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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정책사회부 부장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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