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알려진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

[내일의 전략]알려진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

기성훈 기자
2011.10.21 16:20

각 증권사 시황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알려진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는 증시격언이 무색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스발 유럽 악재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인데 확인 안된 여러 정책발언으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 중이다.

실제 이번주 코스지 지수는 월요일 상승 마감으로 시작해 화요일 하락, 수요일 상승, 목요일 하락을 반복했다. 오늘은 당연(?)하게도 상승으로 마감했다.

뉴스에 따라 시장이 일희일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곧 열리는 유럽정상(EU) 회담을 앞두고 민감도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이제는 예단보다는 확인 후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변동성 속 '과민 반응'보다는 '안전운전'을

지난 20일 코스피는 갑작스럽게 5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그리스 의회가 1차 표결에서 긴축안 표결을 통과시켰으나 2차 표결이 어려울 것이란 루머에 힘없이 무너졌다.

지난 18일에도 코스피가 26포인트 떨어진 것은 유럽 문제 해결책에 대한 독일의 부정적인 발언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추가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 차익실현 욕구가 몰린 측면도 있지만 결국 발단은 유럽 리스크였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어제 일본과 대만 증시의 낙폭은 1% 수준에 그쳤고, 경기가 우려된다는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하락 폭도 1.94%였다는 점에서 전일 지수 낙폭은 다소 과민했다"고 분석했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 속에 시장을 너무 빨리 판단해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지금 시기에는 변동성 있는 시장에서 과민반응을 경계하고 안전한 판단이 절실해 보인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반등기조가 심각하게 훼손되기보다는 일부 상승폭을 반납하는 수준의 조정 또는 기간조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앞으로 방향성을 찾아가는 흐름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종목별 트레이딩 기회

어쨌든 증시의 변동폭이 과거처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변동성보다는 업종 및 종목별 트레이딩 기회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주목하라고 얘기한다. 유럽의 정책적 이슈와 무관하게 상승하는 업종과 종목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기관이 최근 집중매수했던 전기전자(IT) 업종은 코스피 대비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1주일은 유럽 관련 정책과 무관한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면서 "코스피의 IT종목들이나 코스닥에서의 개별 테마주들이 그러한 예"라고 말했다.

반면 기관이 매물을 내놓았던 건설, 화학, 철강금속, 증권, 기계, 운수창고, 은행 업종은 성과가 부진했다.

박성훈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대비 상대성과가 좋았던 업종들은 기관의 매수우위라는 특징 외에도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측면이 크다"면서 "앞으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에서 전기전자, 서비스, 전기가스 등 국내 기관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업종을 지켜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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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정책사회부 부장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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