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정상회담 앞두고 유럽 문제 난항 '예고' 코스피 약보합
EU정상회담이 내일 새벽(한국시각)으로 다가왔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증시를 들었다놨다 했던 유럽 문제에 대한 해결 여부가 가늠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를 앞둔 후보자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듯 싶다.
또 미국 실물경기 회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도 내일 새벽 예정돼있다. 그동안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던 심리지표들이 실물 경기에도 반영됐을지 파악해볼 수 있다.
이벤트를 앞두고 코스피지수는 소폭 조정을 받으며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일 새벽 해외에서 날아오는 소식에 따라 증시 방향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 EU재무장관 회담 취소..유럽 해결책 난항 '예고'?
26일 새벽 EU정상회담을 앞두고 예정됐던 재무장관 회담이 전격 취소됐다. 이에 따라 유럽 해결책에 대한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유럽문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던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도 하락세다. 이날 오전 11시 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36%(6.79p)내린 1881.86을 나타내고 있다.
우려만큼 시장의 반응이 크게 격하지는 않다. 애초에 유럽 문제가 EU정상회담으로 모두 해결될 것이란 기대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번다는 목표였다. 또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국가들이 조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확인하는 차원의 기대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복합적인만큼 조기에 해소되기 보다 수년간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확충, 그리스 채무조정 비율, 은행권 자본확충안에 대한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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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사항인 EFSF 규모 확충에 대해서는 1조유로 이상이라는 기준이 나왔으니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부분만 아니면 무난히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리스 국채에 대한 손실율(헤어컷)수준도 명확한 결론만 난다면 시장의 반응이 나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국채 헤어컷의 경우 너무 높일 경우 프랑스의 신용등급하락 가능성이 있어 프랑스가 주장하는 40%가 반영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시장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수준의 결론만 난다면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EU정상회담 이슈에는 가려졌지만 미국의 GDP발표도 주목해야 할만한 이벤트다. 최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 등 심리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며 경기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나오는 실물 지표다.
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면 실물 경기 회복세를 확인하는 것이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다. 조 연구원은 "지수가 2100에서 1640까지 떨어진 것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경기 우려가 촉발한 측면이 있다"며 "유럽이 안정세를 찾아가며 1900선까지 회복됐다면 그 이후는 미국 경기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