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액 4.8조→2.2조 급감… 수익률 -24%, 지역 비중 조절, 슈로더·피델리티보단 양호
미래에셋이 지난 2007년 10월 말 야심차게 선보인 인사이트펀드가 31일로 출시 4년을 맞았다.
인사이트 펀드는 출시 보름만에 설정액 4조원을 돌파, 국내 간접 투자시장에 새 장을 열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폭탄을 맞으면서 수익률이 급강하했다. 실망한 고객들이 등을 돌리면서 설정액 규모도 반토막이 났다.
인사이트 펀드는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등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협회 및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이하 인사이트펀드)의 설정액은 2조2070억을 기록 중이다.
인사이트 펀드는 2007년 출시 5개월만인 2008년 5월29일 설정액이 4조8186억원으로 최고점에 달했다. 이에 따라 단일 펀드로는 최단 기간 가장 많은 시중자금을 끌어 모은 펀드로 기록됐다. 박현주 회장의 명성과 해외펀드 투자붐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결과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수익률이 급하강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2008년 11월에는 수익률이 -60%에 달했다.
수익률 부진으로 펀드 환매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초에는 설정액 4조원이 붕괴됐고, 연말에는 3조원까지 깨졌다. 지금까지도 수익률 부진→펀드 환매→수익률 회복 지연→펀드 환매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완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펀드의 설정이후 수익률은 -24.43%(A클래스 기준)로 아직 원금회복까지는 갈 길이 먼 상태다. 그나마 지난 2009년 이후 중국 비중을 줄이고 미국 유럽 등 적극적인 자산배분에 나서면서 다른 대형 해외펀드보다는 양호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실제 해외펀드 중 인사이트펀드보다 많은 시중자금을 빨아들인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A- 1(주식)'은 최근 4년 수익률이 -29.68%에 머물고 있다.
또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와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은 각각 -51.15%, -66.44%로 아직까지 반토막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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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발 금융위기, 유럽의 소버린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자산배분에 적극 나서면서 수익률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해외 네트워크와 리서치를 활용한 글로벌 투자전략으로 수익률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