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실물 지표 확인하고 가자

[내일의전략]실물 지표 확인하고 가자

기성훈 기자
2011.11.01 17:17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미국의 선물 중개업체 MF글로벌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여파로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소폭이나마 오르며 마감했다.

전날 미리 숨고르기에 나섰던 탓에 대외 악재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동시에 주가가 탄력적으로 상승 국면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같이 나온다. 유로존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증시에 부담은 여전하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럴 땐 심리가 아닌 실제 실물경기를 확인하는 방법을 조언한다. 때마침 이번 주는 미국은 물론 유럽 등 해외에서 실물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을 내놓는다.

◇당분간 조정압력이 거셀 듯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0포인트(0.03%) 오른 1909.63에 장을 마쳤다.

MF글로벌이 파산보호신청을 했다는 소식으로 1% 가까운 약세로 출발했지만 곧 하락폭을 메꾸며 상승 반전했다. 하지만 중국이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확대 참여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금리가 상승한 점 등으로 투자 확대는 보이지 못했다.

당분간 국내 증시 전망은 매수 확대가 진행되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단 국내 증시가 월요일에 선제적으로 조정 받은 측면이 크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에 약 2배나 달하는 등 매수 확대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술적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면서 "지금은 성급한 대응은 자제해야만 하는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실물지표를 확인하고 나서 움직여도 늦지 않다. 1일(현지시간)부터 발표되는 미국 10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유럽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지수, 미국 10월 자동차 판매대수 등이 눈에 띈다. 특히 미국 제조업 경기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지표로 주목된다.

시장은 ISM 제조업지수의 소폭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예상치는 52로 전월(51.6)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자동차 판매도 전월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앞서 발표된 지표들 때문에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다"면서 "구체적인 미국 경기지표가 나오면 시장에 안정을 어느 정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눈여겨봐야한다. 일단 미국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경제지표 호조로 새로운 정책 시행의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엄태웅 연구원은 "FOMC에서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코멘트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미국 경기가 최근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 획기적인 발언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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